IPM을 꿈꾸는 사람들
오이 노균병 본문
화성 로컬푸드 인증 심사를 다니다 보면 그동안 궁금하셨던 내용을 물어보는 농가분들 많이 만나게 됩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평소에 궁금하셨을 질문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고 싶지만 하루에 여러 곳을 방문하여 현장심사와 시료채취를 하고, 채취한 시료를 화성시농업기술센터 농산물안전성분석실에 분석 의뢰 접수를 하기 위해선 시간이 빠듯하죠.
그래서 물어보신 질문을 메모해 놓고 블로거에 있는 내용은 링크로 걸어드리거나 새로운 내용은 블로거에 정리하여 카톡으로 알려드리고 있어요.~
오늘은 ' 오이 노균병이 왜 발생하느냐 ' 라는 질문에 대한 답글 입니당~
오이 노균병은 오이에 피해가 큰 병해 중 하나로 가장 큰 특징은 다각형의 갈색 반점을 형성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진단은 쉽지만 한 번 발생하면 방제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노균병 초기에는 잎의 앞면에 녹색이 퇴색된 부정형 반점이 생기고 엷은 황색을 띠는데, 아랫잎에서 먼저 발생되고 위로 번지는 양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 반점들이 합쳐지면 병반은 커지고 잎이 말라죽게 되는데 이때 병든 잎은 잘 찢어지고 황갈색을 띱니다. 잎 뒷면을 살펴보면 이슬처럼 보이는 곰팡이가 다량 형성되어 흰색 혹은 회색으로 보입니다.
오이 노균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Pseudoperonospora cubensis로 발병온도는 5 ~ 30도이며, 발병적온은 15 ~ 20도입니다. 이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조직 속에서 난포자 상태로 겨울을 지내고 새로운 식물체가 파종되어 생장하면, 다시 발아하여 지상부로 침입하며 잎 뒷면에서 다량의 포자를 형성하여 공기 중으로 쉽게 전반 됩니다. 병원균의 균사는 잎의 기공이나 수공으로 침입하여 세포 간극에서 생장하며, 흡기를 내어 식물세포의 영양분을 약탈하게 됩니다.
오이 노균병의 방제 방법으로는 발병 초기에 등록된 약제를 살포하는 화학적 방제 방법과 한 번 발생하면 방제가 안 되는 병의 특성 상 하우스 내 환경이 저온 다습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환기를 철저히 하고, 토양이 과습 하지 않도록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병든 잎은 조기에 제거하여 불에 태우거나 땅 속 깊이 묻는 포장 위생도 철저히 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