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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병

포장 위생의 중요성

오늘을 살아 2022. 11. 14. 20:44
포장 위생이란
병해충 예방을 위해 포장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말합니다.


화성 로컬푸드 인증 심사를 나갔다가 방치해놓은 고춧대를 보게 되었어요. 호기심에 기웃거리며 고추밭을 살펴보니, 올해 탄저병이 발생해서 수확을 거의 하지 못한 밭으로 보입니다. 보통 고추는 수확이 끝나고 나면 예초기로 고춧대를 잘라 재배포장에 그대로 두었다가 다음 해에 고추를 심을 밭을 정리할 때 밭 한쪽 가장자리 등에 쌓아놓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확 후 탄저병에 걸린 고춧대를 재배포장에 그대로 방치해 두었네요.ㅠ.ㅠ



그러나 탄저병 방제를 위해서는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탄저병 병원균은 종자 또는 병든 과실에서 자낭각 혹은 균사의 형태로 월동을 하여 다음 해 1차 전염원이 됩니다.

그러므로 다음해의 전염원을 그대로 재배포장에 방치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지요. 병이 들었다고 포장에 그냥 버린 과실에는 엄청난 전염원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병든 과실에는 엄청난 전염원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됩니다.



전염원의 방치 유무에 따른 방제효과는 매우 큰 차이를 보입니다. 먼저 탄저병에 걸린 과실을 제거하는 것이 제거하지 않고 약제처리 하는 것보다 효과는 더욱 좋은 반면 방제비용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아래의 표와 같이 예방위주로 탄저병이 발생되기 전부터 살포했을 때는 방제효과가 90% 이상으로 나타나지만, 과실 10개 중 1개가 감염되고 난 후 농약을 살포할 때 방제 효과가 매우 낮아집니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은 방제보다는 병원균 월동처인 병든 고추 과실, 고춧대, 잎 등을 포장에서 완전 제거하여 포장을 깨끗하게 하여만 탄저병 발병의 근원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 고추 탄저병 발생에 대한 초기 전염원 제거 효과 >

전염원 존재 여부 살균제 살포 여부 고추 탄저병 발생과율(%)
7월 8일 7월 30일 8월 22일
전염원 방치 살포(6회) 1.3 4.3 34.3
전염원 방치 무살포 3.3 17.0 91.2
전염원 제거 살포(6회) 0.0 0.0 0.0
전염원 제거 무살포 0.0 0.0 0.9



따라서 올해처럼 비가 많이 내린 해에 다발생한 탄저병을 예방하기 위한 첫걸음은 병든 과실은 귀찮다고 포장에 두시지 말고, 제거하여 포장 밖으로 내어 소각하거나 깊게 묻는 방법이 최선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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