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 소독으로 상추 균핵병 방제하기

상추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로 현장컨설팅을 다녀왔습니다.

요즘 들어 기온이 뚝 떨어져서 하우스 내 다습한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잘 자라고 있는 상추가 수침상으로 물러지면서 썩어 들어가는 전신성 시들음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침상으로 썩어들어가는 전신성 시들음 증상을 보이는 상추

 

병든 상추를 채취해 보면, 하얀색 균사가 피어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물컹하게 썩은 감염부위에 하얀색 균사가 피어있는 모습

 

제거한 식물체 아래의 토양에는 검은색 쥐똥같은 균핵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균핵(sclerotium)이란 기주식물과 함께 또는 기주식물이 없이 존재하며, 불리한 환경조건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검은색의 단단한 표면을 가진 균사 덩어리를 말합니다.

 

하얀균사는 시간에 지남에 따라 쥐똥같은 균핵이 형성됩니다.

 

 

이러한 균핵병은 병든 조직의 내외부에 균핵을 형성하거나 지면에서 떨어진 균핵으로 월동을 하게 됩니다. 균핵병은 공기 중 습도가 높은 곳에서 다발생하고, 재배지 토양에 균핵의 밀도가 점점 높아지며, 자낭포자를 형성하여 공중으로 비산하여 특정 기주만을 침입하는 것이 아니라 재배포장에 있는 다른 많은 작물을 폭넓게 침입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시설재배하우스에서 특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균핵병 방제를 위해 추천되는 방제 방법은 태양열 소독법 입니다.

 

태양열 소독은 햇빛이 강한 여름철 투명한 폴리에틸렌 비닐을 습한 토양 위에 덮어 토양의 온도를 높여주어 토양 중에 있는 병해충을 살멸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맑은 날이 수일 내지 몇 주 동안 지속되면 토양열에 의해 증가한 토양 온도는 균류, 선충, 토양 표면 근처에 존재하는 세균 및 일부 해충을 죽입니다. 특히 비닐하우스 재배에서 문제가 되는 선충이나 토양 병해충을 방제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토양 표면 가까이 있다가 발아하여 올라오는 대부분의 잡초 종자를 죽거나 제대로 발아하지 못하게 하기하는 부가적인 이점이 있습니다. 

 

 태양열 소독 방법

 

1. 토양을 20cm 정도 깊이로 경운 한다.

2. 작은 이랑을 만든다.

3. 토양이 포화상태가 되도록 관수한다.

4. 투명 폴리에틸렌 비닐로 피복한다.

5. 2주 이상 태양열 소독한다.(이때 하우스는 밀폐시켜 효과를 높인다.)

6. 피복한 폴리에틸렌 비닐을 제거하고 경작한다.

 

이때 경운한 토양에 유기물이나 석회를 투입하면 유기물의 분해 및 석회와 물의 발열반응에 의해 태양열 소독의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사용 가능한 유기물: 퇴비, 볏짚, 쌀겨, 수단그라스와 같은 녹비식물 등

- 사용 가능한 석회: 석회고토, 석회석 등

- 석회 사용으로 pH 변화에 따른 알칼리화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 필요

 

태양열 소독법은 소독 시 토양온도는 60-70도 까지 도달할 수 있으므로 열에 의해 토양 서식균 및 해충을 사멸시킬 수 있으며, 연작에 의한 토양 병해충의 발생을 경감시켜 친환경 유기적 방제 방법으로 하나로 태양열 소독을 이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