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볼빨간 애플 망고 본문
고급 열대과일인 망고는 열대 아이답게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겨울철 햇볕 쪼임 시간이 길고 물관리가 쉬운 곳이 재배적지라고 합니다. 그리고 겨울철 생육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재해 피해에 강한 재배시설과 가온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 주어야 하는데요. 한 마디로 말해 엄청난 투자비가 들어 망고 재배에 도전하시는 분이 많이 계시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저희가 방문한 망고농장도 하우스 2,500평 규모로 난방시설은 물론 여름철 냉을 먹이기 위한 냉동저장고에 들어가는 냉방시설과 하우스 내 온습도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스마트팜 시설까지 잘 갖추어진 농장이었습니다.
가온하우스 재배 시 망고꽃이 완전히 피는 시기까지는 30 ~ 50일 정도 소요되며, 과실이 완전히 익는 시기는 꽃이 완전히 핀 후 120일 이상 필요하다고 합니다. 꽃은 원추화서(하나의 꽃대에 여러 개의 총상화서가 붙어 있어서 전체적인 모양이 원뿔모양인 꽃차례)로 꽃이 많이 피지만 과실의 크기를 위해 1개의 과실만을 매단다고 하는데 이 작업을 위해 7번의 적과를 한다고 하니 손이 많이 가는 과실입니다.(사실 이 설명을 들었을 땐 포도는 2번 송이 다듬기 하는 것도 힘든데 하며 많이 놀라워 했음. ^^)
그리고 망고는 과실이 무거워서 매달린 과실마다 사진처럼 우산살 같은 유인줄을 매달아 일일이 걸어주어야 합니다.
망고는 완숙히 성숙되면 저절로 땅에 떨어지는데요. 이렇게 완전히 성숙한 과일을 수확하면 멍이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100%를 익혀 유통 되기 보단 약간 미성숙으로 수확하여 유통과정에서 자체 호르몬으로 " 볼빨간 애플망고 " 가 탄생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애지중지 키워 수확한 애플망고는 많이 나오지 않는 비수기는 3kg 한 상자에 50만 원으로 호가 되었다가 이후 반토막으로 25만 원선에서 거래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요즘은 애플망고값이 재미가 없으시데요. 그 이유는 경기가 점점 어려워져서 애기들에게 애플망고를 먹이는 엄마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소비가 줄고 있다고 하네요. 참~~ 마냥 비쌀 것 같은 망고도 경기를 타는 과일이라니... 과수 산업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과수 현장컨설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유불급인 염류 장해 (0) | 2023.05.01 |
---|---|
우리 옆 동네 과수원 (0) | 2023.05.01 |
육지부에서 유망한 감귤과 만감류 품종 (0) | 2023.04.27 |
유기농 레몬 재배 가능성 탐색 (0) | 2023.04.27 |
포도 화관을 못 벗는 증상 (0) | 2023.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