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우리 옆 동네 과수원 본문
복숭아나무와 사과나무가 한 가지씩 죽어간다고 연락이 옵니다.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전화하라는 문자를 받고 연락을 하셨다고 하여 과수 현장컨설팅을 나가봅니다. 그런데 막상 나가보니 우리 집 옆 동네 과수원이었습니다. 매일 그 길을 지나다니면서 멀리 보이는 산을 개간하여 복숭아와 사과나무를 우산식 지주를 활용하여 재배하고 있는 곳이죠. ~ ㅎㅎ 등잔 밑이 어둡다고 막상 가보니 우리 옆 동네 ~~
과수원에 도착하니 주인장이 작년에도 과수 현장컨설팅을 받으셔서 장한익 박사님과 구면이라 반갑게 저희를 맞아 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복숭아나무 한 그루에서도 말라죽은 굵은 가지와 잎이 일부 나온 가지가 섞여 있어 고사 중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잎이 일부 나온 가지에서도 늦은 여름에 낙엽이 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세약해지고 갈라진 나뭇가지 사이로 밝은 색 수지가 일부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무의 수관을 살펴보아도 갈변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복숭아나무 수관 아래에는 두더지가 돌아다니며 굴을 파 놓아 공극이 많이 발생되어 있고, 수분함량이 46.4%이고, 근권온도가 18.9℃, 전기전도도가 0.78 cS/cm으로 양분이 다소 부족한 토양입니다.
예전에는 예초기를 활용하여 풀관리를 하셨는데 요즘은 힘에 부쳐서 풀 관리를 잘하지 않아 과원에는 풀이 많이 자라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적과 및 봉지 씌우기 작업을 하실 땐 불편할리라 생각이 듭니다.
경사지가 심한 산지 과원에 등고선 재배법이 아닌 경사가 심한 과원으로 개간하여 과수원을 조성하셨는데요. 이런 경우 과원의 물이 복숭아나무가 고사하고 있는 언덕 아래쪽으로 모여서 배수가 불량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언덕 아래쪽이 피해가 심합니다. 그래서 복숭아 나무의 고사원인은 과습에 의한 습해와 두더지 피해로 인한 뿌리 끊김으로 추정됩니다.
복숭아 과원의 해결 방법은
1. 배수로를 정비하여 과습을 방지해 주세요.
2. 복숭아나무 아래에는 제초하거나 과원에 쓸 수 있는 제초제를 사용하여 토양증발량을 높여 주세요.
3. 두더지를 구제하여 두더지에 의한 뿌리 끊김도 예방하여 주세요.
4. 정기적으로 토양검사를 하여 적정한 양분을 공급해 주세요.
다음은 복숭아 나무 위에 심긴 사과나무로 가봅니다. 복숭아 과원은 평탄지인데 반해 사과나무 과수원은 경사도가 45도가 넘는 급경사지이네요. ㅠ.ㅠ 경사도 높다 보니 오르락 내리락을 하시면서 농사를 짓기가 여간 힘들지 않으시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짠 하네요.
사과나무도 복숭아나무와 마찬가지로 매년 한 가지씩 죽어가고 있습니다.
사과나무 고사 원인은 사과의 중요한 생리장애인 적진병으로 보입니다. 적진병이란 산성토양에서 망간을 지나치게 흡수하거나 칼슘을 적게 흡수할 때 가지의 수피가 울퉁불퉁하여 죽는 병을 말합니다. 이 장해가 발생하면 가는 뿌리의 생육이 불량해져서 수세가 약해지고, 수량이 감소됩니다.
발생 증상은
신초와 2 ~ 3년생 가지의 표면에 울퉁불퉁한 융기증상이 나타나며, 이 부분의 내부조직은 검은색의 죽은 부분이 생기고, 가지의 선단부터 아래쪽으로 말라죽습니다. 적진병은 신초고사 현상과 흡사한 점이 많으나 잎눈이 제대로 발아하는 점이 다르며, 발생이 심한 품종은 데리셔스계, 후지, 국광 등이 있습니다.
발생 조건은
지하수위가 높거나 유효토심이 얕은 토양 및 건조와 습함을 반복하는 토양,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의 염기 함량이 낮은 강산성 토양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배수불량, 토양의 산성화, 토양의 건조는 불가급태의 망간을 가급태 망간으로 변화시켜 사과나무가 많이 흡수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예방 대책으로는
석회를 시용하여 토양산도를 6.0 정도까지 교정하여야 합니다. 석회 시용 방법으로는 폭과 깊이가 50cm 정도 되는 도랑을 나무 주위에 파고 뿌리가 많은 흙 중심으로 고토석회 3kg 정도를 퇴비, 흙과 잘 섞어 준 다음 넣어 줍니다. 배수가 불량한 토양은 암거배수조치를 하여 배수를 양호하게 하며, 질소비료를 다량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건조 시에는 볏짚 등으로 덮어 주어 토양의 건조를 방지합니다. 적진병이 발생한 나무는 착과량을 줄이고 절단 전정 등으로 수세회복하여 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소석회 포화액을 만들어 주기적 관수를 해주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https://tfdream3662.tistory.com/94
현장에서 토양산도 pH을 측정하였을 때 pH 7.0 이상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5일 전에 시비한 칼마그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보다 정밀한 처방을 위해서는 토양분석 결과 후 토양시비량을 처방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토양 분석을 위해 토양을 채취 후 화성시농업기술센터 과수명품화사업소로 의뢰하여 주시면 토양검사 결과가 오는 대로 상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사님~!!!!
정성스럽게 가꾼 나뭇가지를 일부 전정해 버리면, 이가 빠진 것 같이 나무가 미워져서 속상합니다.
이럴 땐 살아있는 나뭇가지에 우량하고 좋은 열매를 다는 나무의 눈을 잘라 T자 접목을 해주시면 됩니다. 접을 붙인 눈이 자라면 이가 빠진 쪽으로 수형을 잡아 배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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