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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생물적인 요인

포도 일소 현상 예방법

오늘을 살아 2023. 6. 22. 08:07

비가림 시설 내에서 소평홍 포도 품종을 키우고 있는 농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소평홍은 홍색포도로 일본 아키타현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당도가 18 브릭스 정도인 고당도 포도로 숙기는 8월 중 ~ 8월 말입니다. 소평홍 품종을 둘러보다 과립에 갈색의 반점이 있는 것이 보여 사진을 찍어 둡니다.
 
 

포도송이 상단에 보이는 갈색 반점

 
 
 

갈색으로 함몰된 과립

 
 
 

과실의 여러 곳에 나타난 갈색 반점

 
 
 

말라버린 과실과 과경지




 생리적 장애로 의심되지만 혹시나 하여 갈색으로 변한 과립과 과경지를 채취하여 화성시농업기술센터 종합병해충관리실에 배양을 맡겨 봅니다. PDA나 WA로 배양한 결과 예상한 대로 아무런 균이 자라나 오지 않습니다. 
 
 
 

갈색의 과립에서 아무런 균이 자라나오지 않습니다.

 
 

포도나무는 여름철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왕성한 증산작용으로 잎의 수분이 부족하여 여러 가지 생리장해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고온 장해에는 잎이나 과실이 타는 일소증상과 과실이 움푹 파이는 축과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일소 증상은 강렬한 햇빛으로 과실 조직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직사광 노출이 심한 과립에서 주로 나타나며, 축과는 과실에 수분을 잎으로 빼앗기는 현상으로 직사광이 닿지 않는 봉지 속이나 햇빛을 받지 않는 부분에서 주로 발생을 합니다.

 
이러한 일소와 축과 증상은 모두 고온으로 인한 증산량 과다로 뿌리가 수분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나타나며, 지상부의 증산량 과다가 원인입니다.


지상부의 신초수, 착과량,  부초 등이 과다한데 비해 지하부의 적은 관수량 또는 반대의 경우 과습으로 인한 수분 공급 불량이 주원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배수가 불량한 과원에서는 포도밭 조성 시 충분히 객토, 암거배수 시설 설치, 이랑을 높여 배수로 정비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일소과는 과실의 어깨 부분에 포도알이 화상 입은 것처럼 갈색으로 변하며, 그 부위가 서서히 커져서 말라갑니다. 포도 과실의 햇빛에 데임 증상(일소) 증상은 시설 내 35℃ 에서 3.5시간, 40℃에서 1시간 내에 피해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과실 데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토양 표면 수분 증발을 막는 멀칭 방법이 있으며, 건조하기 쉬운 토양에서는 수분이 급격하게 변화하지 않도록 오전에 관수하여 서서히 건조한 상태로 순화시켜 줍니다.


시설 내 30℃ 이상 온도가 상승되면, 공기순환팬을 이용하여 정체된 더운 공기를 아래위로 순환시켜 주는 방법과 스프링클러 등 살수장치를 가동하여 대기온도를 하강시켜 줍니다. 그리고 잎이 작은 어린 나무에는 직사광선이 과실에 직접 닿지 않도록 봉지 위에 갓을 씌우거나 착과 되는 부분의 곁순을 키워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