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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생물적인 요인

사과가 색이 붉어지지 않아요.

오늘을 살아 2023. 11. 22. 20:14

℃후지 부사를 딸 때가 한참이 지났는데도 사과의 특유한 붉고 달달한 색이 돌지 않는다고 연락이 옵니다. 사과의 색을 내려고 하루 이틀을 나무에 매단 채 무심히 날짜만 흘러가다 푸르 청정한던 잎마저 단풍을 들지 못하고 된서리를 맞아 잎이 시들어 버렸습니다.

 

 

 

 

과실의 색은 적색, 황색, 녹색의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탕색은 녹색이고 성숙기에 들어가면 녹색은 점점 엷어져 황색으로 변하고, 적색계통의 품종은 착색이 되기 시작합니다..

 

 



 

사과의 붉은색을 내는 색소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인데요. 이 안토시아닌 색소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3가지 기본적인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첫 번째 수체 내 당이 축적되어야 합니다. 이는 안토시아닌의 기본원료가 포도당이기 때문이죠.

 

 

 

둘째 광이 필요합니다. 특히 자외선이 과실에 도달하지 않으면 사과의 안토시아닌이 발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확기에 이르러 과실 주변의 잎을 따주거나 과실을 돌려 햇볕을 잘 받도록 해주거나 바닥에 반사필름을 까는 이유입니다.

 

 

 

 

셋째 과실의 발현 적온은 15 ~ 20℃이며, 30 ℃ 이상의 고온과 10 ℃ 이하의 저온에서는 안토시아닌의 생성이 억제됩니다. 즉 사과의 고유한 색을 내기 위해서는 9월에 온도가 중요한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사과 재배 환경이 점점 열약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점점 사과의 재배적지가 철원, 양구를 비롯한 강원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조건 이외에도 수세의 강약, 전정의 강약, 시비량(특히 질소 성분)의 다소, 착과량의 다소, 토양 배수의 좋고 나쁨, 병해충 피해의 다소, 봉지재배의 유무 등이 착색의 좋고 나쁨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들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과실의 착과량 조절입니다.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기후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므로 이전보다는 적게 사과를 착과 시켜 포도당 축적과 광을 충분히 받게 하는 조건에서 사과의 안토시아닌 발현을 촉진시켜야겠습니다.

 

 

 

또한 과실 착색의 저해하는 요건 중의 하나인 질소비료를 적게 시비하는 방법입니다. 잎에 질소 함량이 높으면 과실의 착색이 불량해지는데 그 원인은 질소가 과실 중의 엽록소 생성에 직접적으로 작용해서 엽록소 분해가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질소가 늦게 까지 잎과 가지의 영양생장을 촉진시키므로 여기에 이용되는 탄수화물 소모가 많아 과실에 축적된 양분이 적고, 잎과 가지가 무성하여 수관 내부에 햇볕을 잘 비춰 주지 못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성숙기까지 수체 내 질소함량이 너무 많던가 착색기까지 비료가 남도록 질소를 추비 한 경우 착색이 현저히 불량해지게 됩니다.

 

 

 

시비뿐만 아니라 수확 전 과도한 관수도 결과적으로 질소비료의 흡수를 많게 하여 생장 및 착색을 불리하게 하며, 9월에 내리는 가을장마 역시 비에 섞인 질소성분이 뿌리를 통해 수체 내 흡수되므로 가을에 비가 자주 내리는 기상환경에서는 광부족과 더불어 착색을 더욱 불리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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