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 순 고사

3월 포도나무의 수액이동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수액이동은 포도나무가 휴면에서 깨어나 내부에 영양분과 물을 전달하는 과정으로 포도나무가 잠을 깨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전 생존과 생장에 필요한 활동을 말합니다.

 

포도나무 수액이동이 시작됩니다.

 

즉 포도나무 어린 뿌리에 근압이 생기고, 이 압력에 의해 토양 내 수분을 흡수하여 지상부로 물을 끌어올리게 됩니다.

 

포도나무 수액이 눈쪽으로 흐르고 있네요.

 

이러한 수액 이동기에 흐르는 수액에는 당분을 포함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로쇠 물을 마셔본 적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고로쇠의 감칠맛 나는 단맛을 알고 계시라 생각이 됩니다.

 

수액에 있는 당분을 먹고 사는 곰팡이 발생

 

그러나 이렇게 수액이 이동될 때 바깥으로 배출되는 수액은 앞서 설명드린 대로 당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곰팡이가 부생 하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결과지와 눈이 고사한 상태

 

이러한 당분을 먹고 증식하는 곰팡이가 다량 발생함에 따라 포도나무 결과모지의 순이 고사하게 되는데요.

 

 

제때 방제를 하지 않게 되면 곰팡이가 포도나무 내부로 침입하여 포도나무를 부패시키게 됩니다. 포도나무순뿐만 아니라 포도나무 결과모지 전체를 썩혀 다른 눈도 발생하지 못하게 되는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포도나무 전정 후 전정한 부위에 톱신페스트 도포제를 미리 발라 수액이동을 막아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결과모지 전정 후 톱신페스트 도포제 처리

 

톱신페스트를 바르게 되면 수액이 이동이 적게 되어 상대적으로 곰팡이의 다량 증식을 막을 수 있고, 수액이 바깥으로 배출이 줄어들어 포도나무 초기 생육을 도와줄 수 있게 되겠죠.

 

톱신페스트 처리 후 수액이동이 제한을 받게 됩니다.

 

결과모지를 하나 잃어 버리면 그 빈자리를 채우려면 다시 적게는 1년에서 몇 년이 걸리는 만큼 전년도 방제에 소홀했던 과원에서는 전정 후 도포제 사용을 적극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