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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현장컨설팅

이듬해를 준비하는 시기, 휴면기

오늘을 살아 2024. 12. 18. 20:08

포도 수확이 끝나면 잎이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면서 포도나무는 휴면기에 들어갑니다.

이듬해 새싹이 돋아나기 전 수액이 이동하는 수액이동기까지의 기간을 월동기 또는 휴면기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이름을 들어보면 포도가 일을 하지 않고 쉬는 것 같지만 사실은 포도가 내년 농사를 위해 힘을 비축하는 시기입니다.

 

포도의 연간 농작업 일정은 시설재배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보통은 12월 ~ 3 상순경(무가온)으로 약 4개월이므로  이 시기에 이듬해 농사를 준비하는 휴면기를 잘 관리하여야 합니다.

 

포도나무 낙엽기 이후에는 잎이 모두 떨어져 봄부터 늦가을까지 생장한 가지를 그대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수세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포도나무의 수세는 주간부의 굵기, 신초의 굵기, 수관 면적, 절간장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측정하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복잡한 생리적인 생장량보다는 더 중요한 것은 포도를 수확하는데 무리 없을 정도의 수세를 가졌느냐를 두고 판단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간편하게 나무의 수세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전년도 신초인 결과모지의 굵기를 바탕으로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 캠벨얼리 ' 품종은 결과모지의 굵기가 8.0 ~ 10.0mm 일 때 착립 및 품질이 우수한 포도송이가 많이 달리며, 포도 성숙에 적합한 결과모지의 굵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봉계 무핵 재배 품종의 적절 결과모지는 11.0 ~ 13.0mm로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포도나무는 초기 수량 증대를 위해 다소 밀식 재배로 포도나무를 심은 지 4 ~ 5년이 지나면 간벌을 하여야 합니다. 이 시기는 초기 밀식한 재식 주수를 그대로 유지하다가 꽃떨이 현상 등의 밀식장애가 나타나게 됩니다. 

 

간벌이 필요한 과원은

첫째, 개화기 전후 꽃떨이 현상 발생이 우려가 있거나 발생한 과원

둘째, 나무 세력이 강하여 단근(뿌리 끊기) 및 환상박피한 과원

셋째, 착색초기(7월 하순)에도 곁순이 왕성하게 생장하는 포도원 입니다.

 

 



 

휴면기 동안 포도원의 또 다른 농작업은

생육기 동안 병해충 발생이 심했던 과원은 낙엽 등 병해충 잔재물들을 과원 밖으로 버리거나 소각하여 이듬해 전염원이 밀도를 낮추어 주는 일입니다.

 

 

 

 

동계기간 동안 1차 전정을 끝낸 가전정지는 모아서 파쇄하여 토양에 환원하는 일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수확기 때 병해충 발생이 없는 가지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파쇄된 가지는 토양 위에 그대로 두면 부숙 되지 않아 퇴비로서의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이럴 때에는 표토를 1cm 정도 쇠스랑과 함께 긁어 토양과 섞이게 하고, 0.3%의 요소액을 충분히 뿌려 축축하게 하여 토양 미생물 세균에 의해 분해가 잘 되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포도 수확이 끝나면 이듬 봄까지 포도원을 가지 않는 농가분들도 더러더러 계시는데요. 포도나무는 농부의 발걸음을 먹고 자란다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휴면기 과원 관리가 고품질 포도 수확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