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가을 맞아 네모상자 사진동호회 회원님들과 같이 캠핑장비를 꾸러 강원도 정선 개미마을로 1박 2일 캠핑을 다녀왔어요. 캠핑장에 가기에 앞서 민둥산 은빛 억새를 보러 갑니다. 이름이 민둥산이라 하여 ' 매끄러운 산인가 ? ' 완만한 경사라고 하여 산행길을 잡았다가 ' 아차 내가 속아구나 ' 싶을 정도로 결코 녹녹하지 않은 산행이었습니다. 이 험한 길을 다시 내려올 줄 알면서 왜 가고 있는지 후회를 하며 뒤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송모 팀장님의 격려(?)를 받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니, 어느덧 정상에 다 달았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태백산맥의 위용은 뾰족하게 각을 짓은 엣지 그 자체였습니다. 정상에서 부는 바람에 나부끼는 가을 억새는 새파란 가을 하늘과 어울려 그야말로 장관 그 자체입니다.

포도농사가 바빠 텃밭 농사를 신경을 못 썼더니 여리고 부드러웠던 부추가 어느새 부추꽃을 피었네요.

가을 안개가 피는 날에는 무척 덥다. 가을 햇볕이 따갑다.

화성에서 생산되는 토종 옥수수인 쥐이빨옥수수를 ' 화성 로컬푸드 인증 '을 위해 현장심사를 다녀왔어요. 쥐이빨을 닮은 옥수수 가지런히 난 쥐이빨 같아. 종자가 하도 작아서 나중에 팝콘용으로 쓰이지~ 원재료인 쥐이빨옥수수가 ' 화성 로컬푸드 ' 인증을 받으면 나중에 ' 쥐이빨옥수수 팝콘 '으로 ' 화성 로컬푸드 가공식품' 으로 인증받을 수 있습니다. 토종 쥐이빨옥수수 맛이 많이 궁금한데요. 수확이 끝나면 토종 팝콘으로 만나보아용^^

비가 오는 이른 아침 나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7월을 오가면서 내리던 장마가 오늘도 끝이라는 일기예보가 연신 라디오에서 나온다. 이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니, 조심하라는 내용이다. 길게만 느껴졌던 장마가 드디어 끝난단다. 그런데 장마전선도 그냥 물러나기 아쉬웠나 보다. 마지막으로 소나기 같은 비를 한바탕 뿌리고는 물러 났다. 장맛비 소리를 들으면서 유유자적하던 나는 장마의 마지막을 보러 밖으로 나갔다. 내린 장맛비에 거미줄에 이슬이 송글송글 맺혀있다. 장마가 내게 주고 간 선물이다.(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