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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생물적인 요인

고추 육묘 농가 현장 진단

오늘을 살아 2018. 3. 21. 18:18

 

 고추 어린 묘의 잎이

이상하다고

현장진단을 요청 받았어요.

 

진단가방을 싸고

혹시 모를 바이러스 진단을 위해

키트도 아이스팩을 준비하여 담아요.

 

현장 도착~

 

우선 육묘 상태를 살펴봅니다.

 

어린 묘가 연약하고 웃자라 있습니다.

 

그리고 고추 잎에

하얀 불규칙한 반점들이 찍혀 있습니다.

 

 

 

 

 

 

 

어린 묘가 연약하게 자란 것 말고는

뚜렷한 병징은

찾아 볼 수 없어요.

 

' 고추묘가 바이러스가 걸린게 아니냐'고

궁금해 하셔서

가장 이상한 잎을 따오시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준비물 입니다.

 

옆에 나란히 놓인 고춧잎은

농가분이 직접 따오신 시료입니다.

 

 

 

 

두 개의 고춧잎을

완충용액이 든 비닐팩에 넣어 마쇄한 후

고추 원형반점병을 진단하는

TSWV 진단킷트를 꽂아 둡니다.

 

진단선이 하나 만 보입니다.

 

우려하는 바이러스는 걸리지 않았어요.

 

 

 

 

고추 상태를 살펴보면

잎이 연약하고 웃자라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보이는 병징은

불규칙하며 백화되어 있어요.

 

혹시

어떤 약을 치셨는지 여쭤 봅니다.

 

탄저병 예방을 위해

스트로빌루린계 약을

약하게 치셨다고 하네요.

 

이 약제의 포장지 뒷면에 적힌

약효, 약해에 관한 주의사항을

꼼꼼히 읽어보면,

 

딸기와 토마토, 배 등의

어린 잎에서 약해 우려가 있다고 적혀 있어요.

 

약해란

농약살포에 의해 작물에 나타나는 생리 장해으로

주로

식물조직의 파괴,

증산, 동화, 호흡작용 등의

생리작용이 방해되고 억제되며

식물의 정상적인 생육이 저해되는 것을 말합니다.

 

약해의 발현속도에 따라

급성약해와 만성약해로 구분되는데요.

 

급성약해는

농약 살포 수일(2~4일) 후에

엽소, 낙엽, 낙과 등이 일어나는 반면,

 

만성약해는

육안으로 증세를 구별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생육이 불량하여

결국 성숙의 지연, 수량감소를 이어지게 됩니다.

 

약해의 발생원인은

첫째, 식물의 종류, 품종 및 생육상태에 의한 약해

둘째, 약제 특성에 의한 약제

셋째, 불합리한 혼용, 사용농도, 살포약량에 의한 약해

넷째, 살포 시의 강우, 일사량 및 기온 등

 기상조건에 의해 발생하며,

 

위의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약해의 발현 정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앞선 고추 육묘농가의 경우

연약한 어린 묘의 생육상태와 품종적 특성,

약제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약해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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