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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병

오이 유묘 노균병 병징

오늘을 살아 2018. 4. 20. 14:27

 한 농가분이

오이가 병이 들었다고

전날 사모님께서 따다 놓은

 오이 잎을 손에 들고 

무슨 병인지 궁금하다고 찾아오셨어요.

 

 

 

 

이미 시료가 말라 있어

병징을 관찰하기가 어렵다고 말씀드렸어요.

 

채취 봉투를 드리면서

식물체가 시들지 않게

물을 적신 신문지나 휴지를 넣은

비닐봉지에 

오이 잎을 따서 오시든지,

 

아님 식물체 전체 병징을 볼 수 있게

흙을 털지 말고

뿌리째 가져오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마르지 않은 신선한 시료가 도착을 했어요.

 

번개처럼 갔다 오셨어요.~^^

 

 

 

 

황갈색의 띠는

갈색 반점이 보입니다.

 

 

 

 

 

 

 

 

 

오이의 잎 끝 수공에서 안쪽으로

병이 진전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잎 뒷면을 돌려보면

하얗고 군데군데 까만 점이 박힌

균사 매트를 볼 수 있습니다.

 

 

 

 

실체현미경을 이용해

병반을 관찰해 봅니다.

 

 

 

 

 

 

 

 

하얀 유리질 같은 포자낭경에

노균병의 포자낭이

까맣게 알알이 달려 있네요.

 

소독한 메스로 병반을 끌어

플레파라트를 만들어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해 봅니다.

 

 

 

 

까맣게 달려 있던

포자낭이 보입니다.

 

 

 

 

루돌프 사슴뿔처럼 생긴

포자낭경 사진입니다.

 

 

 

 

 

박과작물에서 노균병을 일으키는

  Pseudoperonospora속 진단됩니다.

 

작년에는

오이가 포장에 심겨진 6월부터

노균병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요.

 

올해는

운이 좋게

유묘기 때

 노균병의 병징을 관찰할 수 있었어요.

 

오이의 성숙기 노균병 병징은

잎에 다각형으로 생긴 황갈색 병반이 특징적이었으나

 

유묘기 병징은

수공을 따라

안쪽으로 퍼져나가는 경향이 있네요.

 

아무래도

유묘기 하우스에서

온도차에 의해 발생한 이슬에 의해

수공 침입으로 병이 진전된 듯합니다.

 

노균병은

저온 다습한 환경에서

최소 6시간 이상 상대습도가 유지되면

발아하여 식물체로 침입하고

세포 간극에 흡기를 내어

식물체의 영양분을 빨아먹는

절대기생균입니다. 

 

노균병 예방을 위해서는

유묘 하우스 안이 습하지 않도록

환기를 철저히 하고,

상토가 과습 하지 않도록 관수하며,

병든 잎은

조기에 제거하여 불에 태우거나

땅 속 깊이 파묻어 전염원이 없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