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구근마름병 동정

 

 

마늘이 자라지 않고 이상하다고

농가분이 방문해 주셨어요.

 

 

 

 

잎 끝이 말라 있고,

종구는 군데군데 갈변이 되어 있고,

뿌리 쪽에 검은 물체(?)가 보입니다.

 

실체현미경으로 관찰해 봅니다.

 

 

 

 

뿌리에 검은색 포자가

무리를 짓어 형성되어 있네요.

 

 

PDA 배지에 길러 봅니다.

 

 

 

 

배지에서 자라는 균사체의 색은

흑갈색에서 흑색이고,

아주 부드러운 벨벳이나 파우더형 입니다.

 

 

분생포자경에 생긴

분생포자 사진입니다.

 

 

 

 

분생포자는

홀로 있기를 좋아하고,

거의 일직선이며,

일반적으로 타원형(혹은 반원통) ~ 타원형이며,

 

 

 

 

중간~어두운 갈색으로

가로의 격막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늘에서 발생하는 균을 찾아서

삼만리~

 

처음 보는 균의 정체를 알 길이 없네요. T.T

 

형태학적 특징을 알았으니

마지막 남은 최후의 수단인

분자학적 동정을 해 보기로 합니다.

 

작년에 저희 IPM실험실은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PCR 장비 일체를 구입을 했어요.

 

균사를 끌어서

DNA를 추출합니다.

 

 

 

 

추출한 DNA은

 PCR를 통해 증폭을 합니다.

 

 

 

 

 

 

 

 

 

 

전기영동을 한 후

DNA가 잘 뽑혔는지를

밴드로 확인합니다.

 

 

 

 

 

밴드가 모두 잘 나옵니다.

 

잘 뽑힌 산물은

염기서열을 분석해 주는 전문업체로 보냈어요.

 

결과가 메일로 도착합니다.

 

NCBI에 들어가서

BLAST를 해 봅니다.

 

 

Embellisia allii와 100% 일치하네요.

 

국내외 보고된 논문을 찾아서

형태학적 특성을 일치시켜 봅니다.

 

논문에 나오는 내용과

일치함을 알 수 있어요.

 

국내 논문은

이향범 등(2002)에 의해

국내에 처음 발생이 보고되어 있고,

병명은 마늘 구근마름병(bulb canke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