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인삼 점무늬병 본문
인삼을 키우시는 이장님이
오랜만에 얼굴을 비치시네요.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약제 방제하시느라
많이 바쁘셨다고 하네요.
그런데도
인삼이 자꾸 죽어서 걱정이래요.
비가 연일 오더니
모처럼 개인 날씨에
내일 비 예보가 있기도 해서
이장님과 함께
인삼밭에 나갔어요.
이장님 말씀대로
인삼 줄기가 말라죽어 갑니다.
말라 들어가는 병반에
까맣게 곰팡이가 밀생 하는 것이 보입니다.
인삼의 잎도
수침상으로 말라 들어갑니다.
말라죽어 가는 인삼을 채집하여
IPM실험실로 가져 옵니다.
인삼 줄기가
병반이 움푹 들어가면서
세로로 길게 말라 들어가고,
죽은 부위에는
까맣게 곰팡이가 핍니다.
인삼의 잎에도
겹무늬의 점무늬 증상을 보이며,
병반 가장자리가
수침상으로 물러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까만 곰팡이를
소독한 메스로 끌어서
현미경으로 관찰해 봅니다.
Alternaria sp. 의
분생포자가 보입니다.
부리가 아주 긴
Alternaria sp.로
인삼에 등록된 병명을 찾아봅니다.
인삼에 등록된
인삼 점무늬병(Alternaria panax)으로 동정합니다.
잎과 줄기의 병반을 따로 떼어서
각각 PDA와 WA에 배양해 봅니다.
인삼의 잎에서 자라나 온 병원균 균총사진
인삼의 줄기에서 자라나 온 병원균 균총 사진
인삼 점무늬병(Alternaria blight)은
공기전염성 병원균으로
인삼 재배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병입니다.
본밭에서는
4년생 이상 인삼에서 많이 발생하며,
출아 직후 경화되지 않은 줄기에
흑갈색의 부정형 병반이 생기고,
진전되면
줄기가 오그라들고 쉽게 부러지며
병반 위에 검은색의 포자가 보입니다.
잎에는
5월 중순부터 6월 상순에 걸쳐
잎과 잎자루에 발생하며
초기에는 부정형의 갈색 병반이 형성되고
엽맥을 따라 암갈색의 큰 병반을 형성합니다.
장마철에 잎이 수분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해가림 설치가 불량한 포장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병원균은
바람에 의해 쉽게 전반 되고
주로 4월 말부터 5월 말에
연약한 줄기에 바람 등에 의한
기계적인 상처가 생기는 경우에 많이 발생합니다.
병든 조직에서
균사 또는 포자로 월동을 하므로
병든 줄기와 잎은
조기에 제거하여 소각하여 주세요.
또한
인삼에 등록된 점무늬병 약제는
탄저병과 동시방제가 가능한 약제가 많으므로
작용기작이 다른 2종의 약제를 선택하여
교대로 방제해 주세요.
이장님의 경우,
작용기작이 '다'인 약제를
계속 연용 하고 계셔서
'사'인 약제를 추천하였습니다.
줄기에 발생한 줄기점무늬병은
계속된 강우로 대가 연약하고
포자가 날리므로
분무기의 압력을 약하게 하여
약제를 살포해 주세요.
그리고
인삼을 심을 본밭은
방풍시설을 설치하여
비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며,
해가림 시설을 보완하여
잎이 수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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