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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이삭마름병 본문
이웃마을 농민상담소장님 이야기(2)
전형적인 가을 농촌의 풍경
벼가 노랗게 익어가고,
그런데
같은 포장인데도
바깥 논둑 쪽으로
벼 색이 이상합니다.~
농가분은
새가 쪼아서
그렇다고 하셨다는데요.
가까이 가보면
벼 알이 색이 이상하고
쭉정이가 많이 보입니다.
이웃마을 농민 소장님이 가져온
벼 시료를 관찰해 봅니다.
벼 알에
적자색 ~ 갈색 병반과
까맣게 포자가 앉은 것과
하얗게 탈색된 것 등
다양한 병징이 보입니다.
벼알을 멸균하여
PDA와 WA에 배양해 봅니다.
Alternaria spp.
Fusarium spp. 등
다양한 진균이 나타납니다.
벼 알에서
다양한 병징과 병원균이 나올 수 있는
병 증상이 무엇이 있을까?
국내에 벼에 관해 연구된
논문을 찾아봅니다.
< 벼 이삭마름병에 관여하는 진균의 검출 >
심홍식, 홍성기, 홍성준, 김용기, 예완해, 성재모
2005, 식물병리학회지, 11(2): 93-97
벼 이삭마름병은
벼의 등숙기에
벼 알에 반점을 형성하거나
쭉정이가 되어 피해를 주며,
이삭 목의 오염,
벼 알의 변색,
이삭목의 고사 등
이삭이 마르는 현상을 총칭합니다.
대부분의 식물병이
단일 병원균의 감염에 의하여
병이 명명되는 것에 반하여
벼 이삭마름병은
많은 병원균이 관여하여
이삭마름 증상을 일으키는 점이
다른 병과는 구별됩니다.
벼 이삭마름병에 관여하는 균은
벼 재배기간 중
잎이나 이삭을 함께 침입하는
여러 병원균들에 의하여 발생하며,
플레이트에서 배양된
Alternaria spp.
Fusarium spp. 등
11종이 이상이 관여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벼 알은 변색되고 쭉정이인데
그럼 볏대는 괜찮을까?
다시
수면 밑에서 잠자고 있던
볏대를 꺼내 봅니다.
위의 시료는
Rhizoctonia solani에 의한
벼 잎집무늬마름병으로 진단된
볏 대 사진입니다.
PDA배지에서 자라나 온 균사체
분지점 격벽을 보이는 특징
벼 알에서는
여러 병원균에 의한
이삭마름 증상을 보이는데 반해
볏대는
벼 잎집무늬마름병으로
진단이 되었습니다.
두 가지 병징이 서로 달라서
국립식량과학원
심형권 박사님께
여쭈어 봅니다.
박사님이 말씀하시길
벼 잎집무늬마름병에 생긴 균핵은
월동 후 물에 떠서
바람과 물의 흐름에 의해
논 둑으로 몰리게 되어
균핵이 몰린
논둑 부근에서
많이 발생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씀하시네요.
그러므로
논둑 부근의 벼는
어린 줄기와 잎집에
균핵이 발아하여 침입하게 되고,
잎집무늬마름병에 걸린 벼는
물과 양분의 이동이 방해를 받아
출수 후 쭉정이가 생기는 비율이
높게 된다고 하네요.
이삭마름 증상의 원인은
잎집무늬마름병에 대해
적절하게 방제를 하지 못하여
병이 발생된 것으로 진단, 분석됩니다.
이삭마름병에 걸린 벼는
완전미 수율이 떨어져
수확량이 현저히 감소하므로
앞서 이야기한
잎집무늬마름병에 관한 방제를 참고하여
출수 전에
벼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이삭마름병에
동시 등록된 약제로 방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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