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켓의 대표적인 저장병

샤인머스켓을 재배하고 저장연구를 열심히 하고 있는 농장을 방문했다가 저장 중인 샤인머스켓 한 송이를 받아 들고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간식으로 사무실 식구들과 나눠 먹으려고 씻어 체에 받치고 보니

 
 

 

 
남다른 애기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샤인머스켓은 캠벨얼리 품종과는 달리 저장력이 우수하다고 알려져서 유황패드를 넣어 보관하면 4개월까지는 괜찮다고 했는데 이 포도알들은 남다른 생김새로 저의 눈길을 사로잡네요.

 
 

 
위의 사진의 샤인의 포도알을 증상별로 두 부류로 나눈 뒤 ' 화성시농업기술센터 종합적병해충관리실 '로 병원균 분리 동정을 맡겨 봅니다. 
 

먼저 포도알이 중앙부가 붕괴되면서 함몰된 부위에 까맣게 변한 샤인머스켓 시료에서는

 
 

 
 

Cladosporium sp. 병원균이 배양되어 나옵니다.

 
 

 

 
균총을 긁어서 보면 Cladosporium sp의 포자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Cladosporium sp의 포자 사진

다음 부류는 갈색반점을 보이며 함몰되는 샤인머스켓 과실입니다.

 
 

갈색으로 함몰되는 샤인머스켓 포도알

 

 
이들 시료에서는 이전 배지에서 보이는  Cladosporium sp와 더불어 Phomopsis sp. 가 분리 배양됩니다.

 
 

Phomopsis sp의 균사가 뻗어나가는 모습

 

경북농업기술원 농업환경연구과 작물보호팀에 따르면

포도 샤인머스켓의 저장 유통 중 썩음 증상을 나타내는 과실에서 청포도 ' 샤인머스켓 ' 의 저장 중 농가를 피해를 주고 있는 과실썩음증상에 대한 원인을 구명한 자료를 참조하면, 샤인머스켓 저장 중 부패과를 발생시키는 원인균에는 잿빛곰팡이병(Botrytis cinerea)과 갈색썩음반점병(Cladosporium sp.)  이 큰 피해를 일으키는 병원균이라고 보고하였습니다. 

 

잿빛곰팡이병에 의한 병징은 과립의 과피가 담갈색, 원형 ~ 약간 부정형형으로 변색되면서 점차 부패하며,  이 병해로 인한 갈변 부분은 과피가 쉽게 벗겨지고 있어 점차 과실 전체가 부패하게 됩니다. 이 과방을 냉장고에서 출고하여 상온 아래에 두면 부패는 신속하게 진행되어 대형의 병반이 되고 병반 위에는 흰색의 긴 곰팡이가 발생하며 점차 회색으로 다량의 포자가 형성하게 됩니다. 특히 잿빛곰팡이병은 생육기에 발생하는 병이므로 수확 전 방제를 철저히 하여 생육기 감염을 방지하여야 합니다. ' 잿빛곰팡이병은 언제 방제하면 경감시킬 수 있을까요? ' 봉투 씌우기 직전이 방제시기 적기입니다. 만개 30일 후경(7월 상 ~ 중순)을 기준으로 봉지 씌우기를 실시하고, 봉지 씌우기 직전에 잿빛곰팡이병에 효과가 있는 살균제를 살포함으로써 저장 중 발병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갈색반점썩음병(Cladosporium sp.)에 의한 병징으로는 검은 갈색의 원형 병반을 만들고, 병반 위에 회색의 곰팡이가 형성되는데 병이 발생한 과실은 상품성이 없게 됩니다. 병이 발생하는 조건은 수확 시 상처부위를 통해 침입하며 저장 및 유통 중 온습도가 맞을 때 잘 발생합니다. 저장 박스 내 유황패드 등을 이용해 저장병 발생을 줄이고, 저장과 유통 중에 발생하는 병인 만큼 병든 과실은 바로 골라내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