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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현장컨설팅

포도눈에 아상처리를 하는 이유

오늘을 살아 2023. 3. 4. 13:49

인사이동으로 과수명품화사업소로 온 지가 두 달이 다 되어갈 무렵 농가분으로 나와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하신 이유는 샤인머스캣 품종을 심어 2년 차가 되었는데 눈이 고르게 티우려고 하는데 아상처리를 해야 되는지 궁금하다고 하셨지요. 막상 농장을 방문을 해 보니 이미 모든 눈에 아상가위로 아상처리를 다 해놓으셨더라고요. 유튜브를 보니 아상처리가 필수라고 해서 본인 판단으로 아상처리를 하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상처리를 하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 말씀드리고 정확한 지식을 전달해 드리고 왔습니다.


 
아상처리의 목적은

어린 나무를 수형으로 구성중인 단계에서 양분의 분산과 식물호르몬을 조절하는 기술을 이용하여 발아상태를 가지런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보통 수형을 구성하는 새 가지에선 눈이 잘 고르게 안 나오는 경우가 많고, 샤인의 경우 세력이 강하여  캠벨가 달리 눈이 잘 터지 않아요.


 
아상처리의 방법은

주지연장지 눈의 약 1cm 앞쪽에 아상가위를 활용하여 형성층이 닿을 정도로 가볍게  상처를 내줍니다. 이때 상처가 너무 깊으면 상처의 유합이 늦어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상처리를 하면 모든 눈이 거의 다 발아하기 때문에 수세가 약한 나무는 아상처리를 하지 않는 게 좋아요.
 

 

 


여기서 잠깐!!!
아상처리를 모든 주지연장지에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요. 주지연장지 선단의 1/3 부분은 원래 발아가 잘 되므로 아상처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아상처리를 해 볼까요?
먼저 주지연장지가 120cm 라고 한다면 주지 선단의 1/3의 제외한 나머지 부분 눈에 아상처리를 하며, 아상가위, 일반 전정가위, 가을 수확가위 등 이용하여 해 주시면 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상처를 깊게 내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아상처리하는 법은 눈이 있으면 눈 위에 가지가 자란 방향(위쪽)으로 해서 1cm 위에 약 반달모양의 칼집을 내어주면 됩니다.


 
아상 처리시기는


수액 상승기 무렵이면 수액이 나와 곰팡이 발생으로 눈마름 현상이 문제 될 수 있으므로 수액 상승 10일 이전에 처리하며 너무 일찍 처리하면 건조를 받기 쉬우므로 피하여야 합니다. 마음이 너무 조급해도 일찍 처리하진 마세요.

 

재배지 수액상승 개시기 아상처리 시기
조기 출하지대 포장
중간 출하지대 포장
만기 출하지대 포장
2월 하순 ~ 3월 상순
3월 상순 ~ 3월 중순
3월 중순 ~ 3월 하순
2월 중순
2월 하순 ~ 3월 상순
3월 상순

 


아상 처리의 원리는


식물 호르몬을 활용하는 원리로 식물호르몬인 옥신(Auxin)과 사이토키닌(Cytokinin) 두 호르몬이 관여를 합니다.
 

옥신(Auxin) 식물의 생장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하나로 옥신은 식물 줄기와 잎, 뿌리의 생장을 촉진하고, 낙과를 방지하며 착과를 촉진시킨다. 큰 나무나 풀에서는 '끝눈 우세성'이 있어서, 끝눈이 왕성하게 생장하고 있는 동안은 곁눈의 생장이 억제시키며, 낙엽과 낙과를 억제하고, 뿌리의 발생을 촉진시킨다.

사이토키닌(Cytokinin) 생장을 조절하고 세포분열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로 휴면타파작용, 식물조직의 노화 억제, 잎과 곁눈의 생장 촉진, 잎과 과실의 노화를 방지한다. 


 

 

 

아상처리의 원리는

주지연장지의 눈의 앞쪽 1cm 상처를 내게 되면
옥신호르몬은 가지 위쪽에서 아래 방향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이때 체관부가 끊어지게 되므로 옥신이 내려오는 것을 방해하게 됩니다. 옥신호르몬은 정단우세성으로 곁눈이 티는 것을 억제하므로 옥신이 나오게 되면 눈의 발아를 억제하며, 아래쪽에서 사이토키닌이 올라오는 것을 제한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아상처리는  옥신호르몬 농도는 낮아지고, 사이토키닌 호르몬 농도가 높아지게 되어 눈의 발아율이 증가되는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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