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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현장컨설팅

사과나무 순이 이상해요

오늘을 살아 2023. 5. 6. 22:06

미야마 후지 4년생을 300주 재식 하여 재배하고 있는 농장으로 과수 현장컨설팅을 다녀왔습니다.

 

 

미야마후지를 재배중인 과수원

 

 

처음 과수기술팀으로 전화를 주셨을 때는 사과 화상병 증상에 대해 문의를 주셨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화상병 증상은 아닙니다. ~~ㅎㅎ

 

 

신초의 잎이 갈색으로 말라들어가고 있습니다.

 

 

잎끝이 갈색으로 갈변되었네요.

 

 

토양분석을 한 번도 하신 적이 없다고 하셔서 토양상태를 보기 위해 사과나무 근권을 조사해 봅니다.

 

 

사과나무 아래 근권 상태를 조사해 보아요.



 

조사결과 이 과수원의 유효토심이 30 ~ 40cm 이고, 현장에서 간이검사를 실시해 본 결과 오산화인(P2O5) 250 mg/L 이고, 질산태 질소(NO3-) 25 ppm, pH 5 ~ 6, 토양수분 19 ~ 66% 입니다. 농업용수에는 질산태질소(NO3-)  함량이 15 ~ 25 mg/L 이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근권부의 토양상태를 살펴보면 지표면 가까이는 수분 함량이 어느 정도 있으나 지하 20cm 정도에는 오히려 수분함량이 20% 이하로 수분 단절층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유효수분은 지표 20cm 이내의 수분을 가지고 사과나무가 활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사과나무 잎이 피어나지 못하고 고사하는 것은 수분 부족에 의한 건조피해로 추정됩니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현장컨설팅할 내용을 정리하고 계시는 장한익 박사님

 

 

이곳 농장주분의 말씀에 의하면 현재까지 관수는 1회만 하셨고 1일 관정량이 약 5톤 가량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과수원에는 점적관수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관정의 물의 량이 약 5톤 정도가 된다고 하므로 앞으로 첫 번째 관수를 충분히 해주시고, 번째 가능한 한 간작을 하시지 말고, 세 번째 수세가 약한 나무의 세력 회복을 위해 표토를 긁어 수관 아래로 복토해 주세요. 관수량은 3 ~ 5일 간격으로 5톤/일 정도 점적관수하며 회복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토양 중의 질소함량은 낮아 보이나 농업용수의 질소량이 상당하므로 우선 관수를 하면서 나무의 회복정도를 관찰하고, 토양 중의 인산 함량이 상당하므로 인산 추가 시비는 자제하고, 토양 분석 결과에 맞추어 시비해 주세요. 또한 탄저병 방제가 잘 안 되신다고 하셔서 좋은 과실만을 골라 봉지 씌우기 재배를 하시고, 인근 공장에 선물용 사과로 농장직판을 하시는 걸을 권유드렸습니다.

 

현장에서 채취한 토양시료와 농업용수는 화성시 장안면에 있는 화성시농업기술센터 농산물안전성분석실에 맡겨주세요.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찾아뵙고 토양 시비 처방과 자세한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