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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현장컨설팅

고급 화이트 와인 제조로 좋은 청수 품종

오늘을 살아 2024. 5. 29. 21:03

화이트 와인에 블랜딩용으로 인기가 높은 청수품종을 재배하고 있는 농장을 다녀왔습니다. 새로운 품종을 시기별로 관찰할 수 있는 점에서 부푼 꿈을 안고 찾아간 것은 아니고 ~ ㅎㅎㅎㅎ

 

다른 볼일을 보러 갔다가 재배 중인 청수품종을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청수품종은 우리가 흔히 보던 캠벨이나 샤인머스켓 품종과는 달리 연한 연두빛으로 자라고 있었는데요. 꼭 잎색이 일명 쨍하니~~~ 환하게 마음에 무척 들었습니다.^^

 

 

 

 

지금은 개화기인데요. 청수의 개화기는 캠벨보다 약간 늦고, 꽃떨이 현상이 적어 결실이 잘 되지만 수세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착과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청수품종은 구미잡종으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Verdelet × Himrod를 교배 육성하여 1993년에 최종 선발한 품종으로 종자의 흔적만 남은 무핵과입니다. 사실 원래 양조용으로 개발된 품종은 아니고, 처음엔 씨가 없고 포도알이 많은 생과용 청포도를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과립은 3 ~ 4g의 난형으로 과방중은 350g의 원추형으로 과피는 녹황색, 당도는 17.5Bx, 산도는 0.7%로  육질이 연하고, 과피와 과육이 분리가 잘 되어 생식용과 와인 겸용 품종으로 좋습니다. 또한 백포도주로 가공적성이 높아 양조용으로 재배하여 블랜딩을 하거나 와인너리에 계약재배를 하여 납품하고자 농장에 유리한 품종입니다.

 

청수품종은 수세가 강하고, 내병성이 강하며, 중부지방에서 월동도 가능하지만 포도를 수확할 때가 되면 포도송이에서 포도알이 떨어지는 비율이 다른 품종보다 높아 생과용으로 농가들이 재배하기 꺼려 했지만, 조금씩 화이트와인으로 제조되어 와인 품평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만의 고유한 와인품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