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을 꿈꾸는 사람들
잎도 열매도 노래요. 본문
다급하게 휴대폰이 울립니다. 저장이 된 번호인 걸 보니 꽤 여러 번 전화를 주셨던 분이네요.
먼저 전화하신 연유를 여쭤보자 자신의 농장 포도가 잎도 노랗고, 열매도 노랗니 한 번 와서 봐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전에도 토양 염류가 높아 여러 번 컨설팅을 해주었던 농장이고, 처방받은 대로 잘 실천하고 있는 농장이라 웬일인지 궁금해서 현장컨설팅을 다녀왔습니다.
전화 상으로는 마치 밭 전체가 잎과 열매가 노란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중간중간 몇 그루에서 말씀하신 증상이 보이네요.
(전화상으로는 항상 큰일이 난 것 같이 말씀하셔서....)
그루 전체가 황화 증상을 보이는 포도는 하엽이 시들어 가고 있고, 몇 개 달지 않은 포도송이는 화진으로 인해 몇 알 안 달린 채 봉지 씌움을 받지 못하고 자라고 있었습니다.(알이 잘 달린 열매만이 봉지를 씌울 자격이 있나 봅니다. ㅠ.ㅠ)
그나마 봉지에 싸여 있는 포도송이도 알이 생각보다 크진 않아 전체적으로 양분이 결핍해 보입니다.
황화증상을 보이는 그루의 토양 전기전도도, 인산햠량, 질소함량을 측정하고, 토양용액을 추출하여 간이진단 킷트를 사용해서 검출치를 추정해 본 결과 토양은 상태는 양호합니다.
토양에 염류가 집적되어 고생을 많이 하셔서 올해부터는 나무 아래에 보리를 심어 여러 번 예초를 하여 염류를 잘 관리하고 계셨네요.
그래도 잎이 황화 되고 있는 캠벨의 빠른 수세 회복과 알이 비대가 잘 되도록 멀티피드 20-20-20를 1,000배액으로 희석하여 해질 무렵에 엽면시비를 5 ~ 7일 간격으로 3회 처리해 주시고,
지금처럼 물을 일주일 한 번씩 주시는 것을 농장에 오실 때마다 일주일에 2번으로 나눠서 30분씩 휴지시간을 두어 간단 관수를 실시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보리를 예초하여 덮어 놓은 나무 아래에는 요소비료를 0.2%으로 물에 녹여 뿌려주시면 요소가 질소를 공급하여 보릿짚이 분해되면서 유기물과 질소를 공급하고, 부숙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광합성에 사용되므로 요소 처리를 처방해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위치한 과원이 통풍이 잘 되는 과원이라 지금처럼 신경을 써서 관리를 잘하시면 당도가 높은 포도를 생산할 수 있다고 칭찬을 해드리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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