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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M을 꿈꾸는 사람들
포도 열매가지를 하얗게 덮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마치 하얀 균사처럼 보이는데요. 그 위로 기어다는 조그만한 물체가 있습니다. 바로 포도 열매에 발생한 가루깍지벌레 입니다. 가루깍지벌레는 포도 뿐만 아니라 주요 과실수인 배, 사과, 감, 귤, 복숭아, 자두, 매실, 무화과 도 가해합니다. 다른 깍지벌레와는 달리 깍지가 없고, 약충과 성충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루깍지벌레의 약충과 성충은 잎, 가지, 과실을 가해하며, 과실 속으로 들어가서 흡즙 하게 되면 깍지벌레의 배설물(감로)에 의해 그을음병이 생겨 상품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깍지벌레는 알덩어리로 거친 껍질 밑에서 월동하며 연 3회 발생합니다. 노지에서 월동알은 4월 하순~5월 상순경에 부화하며 부화한 어린 약충은 줄기 밑이나 잎에서 ..
IPM연구회 회원님 참깨가 이상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삼복 더위에 하우스에 심은 참깨가 이상하다??? 많은 상상이 되더군요. 카톡으로 사진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사진상으로 도저히 알 수 없어 진단 가방을 꾸려서 열일을 제치고 갔습니다. 하우스에 심겨진 참깨의 모습입니다. 줄기를 따라 갈색으로 변색된 것이 보입니다. 참깨의 새순 쪽으로 잎이 고사하고 있어 병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잎이 빤질빤질하니 반짝이면서 윤기가 흐릅니다. 참깨를 순 치듯이 잘라서 실험실로 가져옵니다. 실체현미경을 통해 참깨 잎 뒷면을 관찰해 봅니다. 하얗고 작은 물체가 다수 보입니다. 플레파라트에 시료와 물을 조금 얻고 커버글라스를 얻어져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해 봅니다. 아하~ 요놈 전에 어디서 봤는데,,,, 차먼지..
고추밭에 진단을 나갔다가 귀여운 녀석을 만났습니다. 고추 과실에 매달려 있는 요놈이 누군지 대충 짐작이 가지만 실험실로 데려가기로 했습니다. 유충의 몸길이는 35mm 정도로 담녹색입니다. 요 상태로 먹이인 고추와 함께 지퍼백에 넣고 길러 보기로 했습니다. 고추를 먹고 살던 유충이 어느 날 모습이 확 ~ 달라졌어요. 번데기가 되었어요. 번데기가 되면 움직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꼬물꼬물 움직입니다. 번데기는 18mm 정도로 갈색입니다. 또 어느 날에는 번데기에서 나방으로 환골탈태를 합니다. 보통 번데기 기간은 10 ~ 15일이라고 하는데 실험실에서는 좀 더 빠른 것 같아요. 성충인 담배나방은 15 ~ 17mm 정도의 황갈색 나방으로 앞날개에는 갈색 바탕에 물결모양이 있습니다.
산림이나 야산 근처 밭 과수원, 인삼밭 등등..... 미국선녀벌레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제가 실험용으로 키우는 콩 포트에도 미국선녀벌레의 약충과 성충이 삽니다. 미국선녀벌레 성충은 색깔이 완전 비둘기색입니다.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인데, 애네들은 안 가는 기주가 없습니다. 작년보다 돌발해충의 개체수가 엄청 늘었습니다. 살충제를 쓴다고 해서 해결이 되지 않으니, 빨리 천적을 발견해야 할 텐데요. 오늘 아침 출근해 보니, 화단에 있는 화초에 아침 일찍 거미가 거미줄을 짓었습니다. 거미줄에 미국선녀벌레가 걸렸네요. 거미가 혹시 미국선녀벌레의 천적이 아닐까요???
옛날 옛적에 그러니깐 며칠 전에 고추가 살고 있는 밭에 도라지가 사이좋게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만 고추가 병에 걸리고 말았어요. 잎이 노랗게 되면서 갈변이 되는 요상한 병이였죠. 잎에는 원형의 반점이 무수히 찍히고 과실은 갈색으로 괴사가 되었어요. 바로 총채벌레가 매개하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에 걸렸답니다. 그 이웃에 살던 도라지는 몹시 슬펐어요. 그러다가 도라지도 병이 나고 말았어요. 도라지도 잎이 황화 되면서 갈색으로 변해갔지요. 도라지의 잎 뒷면에는 응애라는 나쁜 해충이 찾아와서는 슬퍼하는 도라지와 친구 하자고 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응애라는 친구는 나쁜 친구였어요. 도라지가 아끼는 식물세포의 양분을 빨아먹고는 거미줄을 타고는 바람과 같이 사라졌어요. 도라지는 이제 친구를 사귀지..
도라지는 예로부터 길경이라 하고 기관지염에 효과가 탁월하여 한방에서 약재로 많이 쓰이지요. 뿌리는 나물이나 무침으로도 많이 먹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추장 초무침을 좋아합니다. ~ㅎ 쌉쓰름하고 새콤한 맛이 몸의 기운을 돋아주는 것 같아요. 도라지는 약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심은 후 약제방제를 잘하지 않습니다. 이 도라지 밭 주인님도 약제라고는 전혀 사용 안 하고 손수 풀을 뽑으면서 키우셨는데요. 도라지 잎 사이로 거미줄이 보입니다. 거미줄이 있다는 것은 거미가 먹고 살 수 있는 해충이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거미강에 속하는 응애가 살고 있다는 증거일 테지요. 도라지 잎이 황화 되고 있어 관찰을 해 봅니다. 겨드랑이 눈에서 나온 새순이 갈색으로 변하고 지저분해 보입니다. 맨 꼭대기에 있는 신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