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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병

포도가 눈물을 흘린다면?

오늘을 살아 2022. 8. 15. 14:19

  포도에서 발생하는 병은 많이 있지만 올해 처럼 강우가 지속되고 중부지방의 600m 넘는 폭우로 포도밭이 침수되거나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해에는 ' 탄저병이 대발생 하지 않을까 ' 하는 걱정이 됩니다.


  탄저병은 여름철 비가 잦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이 심한 병이지만 비가림 재배, 시설재배로 인해 피해가 많지 않은 병으로 분류되었으나(참조: 포도, 2017, 농민신문사 발행)


  포도 과실에 발생하는 병이다 보니 방제를 소홀히 하면  거의 수확을 하지 못할 정도로 무서운 병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탄저병 방제를 위해서는 질소 비료의 과다 사용을 피하고, 배수가 잘 되도록 하며, 늦어도 6월 하순 포도알이 콩알만 한 크기때 부터 봉지씌우기를 끝내고, 덩굴손, 곁순 제거 등 통해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도록 관리하여야 하고, 병든 과립을 발견하는 대로 솎아주거나 송이째 따주라고 합니다.

 
  그러나 8월 수확을 앞두고, 봉지 속에 싸여 있는 포도송이에서 탄저병이 발생했는지를 예찰하는 것은 쉽지 가 않지요. ㅠ.ㅠ

 
  포도밭을 곁순을 따주기 위해 돌아다니다 보면 포도봉지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 볼 수 있습니다.

 

포도봉지 끝에 분홍자주색의 얼룩이 보이시나요?

 

조금 더 확대해 보겠습니다. 

 

흰색 포도봉지에 분홍자주색 얼룩이 묻어 있습니다.

 

포도봉지의 젤 밑단 끝에 분홍자주색의 얼룩이 묻어 있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포도봉지를 까서 안을 살펴보면, 까만색 곰팡이가 피어있는 포도송이알이 보입니다.

 
그리고 자주색의 눈물방울까지.....

 

포도 탄저병의 분생포자와 포도 침출물

 
 
탄저병에 걸린 성숙한 과실은 병반이 확대되면 흑색의 소립점부터 점질의 포자괴(분생포자)를 형성하고, 비가 많이 오면 송이 내의 과립으로 침입하여 송이 전체가 썩게 됩니다. 부패한 과실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쭈글쭈글한 미라과가 됩니다. 아마도 둥근 윤문으로 생긴 쭈글쭈글한 포도 탄저병은 사진은 쉽게 보셨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올해처럼 비가 많은 해에는 탄저병에 걸린 " 자주색 눈물을 흘리고 있는 포도 과실" 을 예찰하고 발견하는대로 솎아주거나 송이째 따주는 것이 2차 전염으로 인해 과실 전체로 전반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