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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현장컨설팅

포도순이 나오면 주의해야 할 해충

오늘을 살아 2024. 4. 4. 15:21

화성시 과수명품화사업소로 포도순을 들고 방문해 주셔서 포도순이 왜 그런지 여쭤보십니다. 어린잎의 앞면은 바늘침에 여러 곳을 찔린  것처럼 구멍이 뚫려 있고,

 

 

 

잎 뒷면을 돌려보니

잎의 옆맥이 기형으로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처음 신선한 포도 시료를 보니, 가슴이 떨리기도 하고 직접 현장에 가서 보고 싶은 마음에 농가방문 약속을 서둘러 잡아 봅니다.

 

방문한 농장은 간이 가온시설을 설치하여 화분에 포도 묘목을 기르고 있네요.

삽목장을 둘러보며 품종이 유럽종 냄새가 물씬 풍겨서 ' 무엇이라고 여쭤 보니 ' 요즘 핫하다는 홍휀이라는 품종의 묘목을 기르고 계시다고 합니다. 

 

 

 

 

묘목 중간중간에는 가져오신 시료와 마찬가지로 해충의 피해를 받은 어린잎을 볼 수 있네요.

 

 

 

 

이렇게 포도의 어린 묘목의 잎을 가해한 해충은 애무늬고리장님고린재 입니다.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는 휴면 중인 포도나무 눈 속 인편 틈에서 알상태로 월동하고, 포도나무 발아기 즉 신초가 3cm 정도 자랄 무렵인 3~4 엽기에 부화를 합니다. 부화약충은 신초의 선단부 잎을 가해하다가 꽃송이가 출현하면 과방을 가해하기 시작하기 시작합니다.

 

 

 

애무늬고리장님고린재 성충과 약충이 어린잎을 흡즙 하면 피해잎은 발육이 불량해지거나 위축되고 기형화 됩니다.

잎을 가해하는 경우 초기에는 흡즙 한 부위의 세포가 죽어 바늘로 찌른 듯 갈변하며, 잎이 자라면서 흡즙부위는 크게 구멍이 생기고 전체 잎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너덜너덜해지거나 기형화 됩니다. 항상 어린잎만을 흡즙하고 성숙한 잎은 가해하지 않습니다.

 

 

농장주분이 기르고 계시는 홍휀 묘목

 

애무늬고리장님고린재  해충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초기 예찰과 적기방제가 필수적입니다. 방제적기는 포도나무 발아기(3~4 엽기) 부터 꽃송이 형성기이며, 많이 발생할 때에는 2회 정도의 방제가 필요하고, 꽃송이가 형성되는 개화 전 15 ~ 20일 전까지 방제가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또한 농장 주변에는 매실나무, 사과나무, 감나무 등 여러 과실수가 심겨 있는데요. 포도원 주변에 벚나무, 살구나무, 매화나무 등은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 기주식물로 여기서 서식하던 약충이 개화기 무렵에 성충이 되어 포도원으로 날아 들어와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예찰을 철저히 하여 방제하여야 합니다. 사과나무와 복숭아나무에서도 포도나무의 발생시기와 동일하게 발생하므로 다발생 시 포도나무에 준하여 공동방제를 하시면 됩니다.

 

유용한 천적으로는 거미류, 애꽃노린재 등이 있으며, 이들 천적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약제방제 없이도 효과적으로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의 발생밀도가 억제되므로 천적을 활용한 생물적 방제도 고려해 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