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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현장컨설팅

포도 저온해 피해 추정

오늘을 살아 2024. 4. 8. 17:15

포도를 재배하고 계시는 농장주분으로부터 포도가 저온피해를 받은 것 같다고 연락이 옵니다.

 

직원선생님이 보여준 카톡사진을 보면서 4월이 되었지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넘게 벌어지는 일교차가 높은 날이 계속되고 있고, 조기 발아를 위해 비가림 하우스의 천측창을 막아 재배하고 계셔서 이런 하우스에서 낮과 밤의 기온차는 더욱 차이가 심하다 보니 저온피해가 의심이 되지만, 카톡의 사진에서 보이는 증상만을 가지고 섣부른 진단을 할 수 없기에 현장에 함께 나가보기로 합니다.

 

 

잎끝쪽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 있습니다.

 

 

농장주께서 말씀해 주시는 증상이 있는 신초를 만져보니 새순의 잎끝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 있어 부드럽게 피어나야 하는 잎이 끝을 오무거리고 있습니다. 

 

 

힘겹게 출수를 하고 있는 포도

 

 

화수를 물고 있는 꽃가지들도 잎을 벗겨내는데 힘들어하는 것이 보이네요.

 

 

아랫쪽잎이 위로 향하여 안쪽으로 말립니다..

 


잎끝이 위를 향하는 안쪽으로 말리는 것도 특징적으로 보입니다.

 

 

잎의 양끝 자락이 안쪽으로 말리는 현상



옆에 있는 정상적인 잎과 비교해 보면,

 

 

정상적인 출수과정을 보이고 있는 신초

 

 

정상적인 잎은 잎끝이 손으로 만지면 부드럽고, 잎의 형태가 골고루 여러 방향으로 잎이 잘 피어나  포도잎의 전형적인 잎의 형태로 잘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꽃과 두 번째 꽃이 나오는데도 잎이 조직이 죽어서 오므라들지 않았기 때문에 출수하는데도 아무런 방해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 

 

즉 출산을 하는데 난산을 겪고 있는 신초와 순산을 하고 있는 신초와 비교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같은 농장에서 이런 대조적인 증상을 보이는 데는 저온이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농장주분께서 미량원소와 질소성분이 든 약제를 처방받아 뿌려 주었기 때문에 따로 조치를 알려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농장에서 사모님께서 하고 계시는 두 신초를 남기는 눈 고르기 작업을 일주일간 늦추도록 권해드렸습니다. 피해가 없는 건전한 신초를 남기는 작업은 작업은 조금 늦추더라도 서두르지 말고, 조금 더 두고 보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