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비생물적인 요인 (78)
IPM을 꿈꾸는 사람들
올 겨울은 유난히 춥네요. 화성시농업기술센터 관측시스템에서 관측된 최고, 최저, 평균 기온을 살펴보면, 작년 2017년과 올해 2018년 온도차가 크게 납니다. 그리고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 날도 3일간 지속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감기에 걸리신 분들 많은데요. 저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T.T 감기는 괴로워~ 겨울작물이 자라고 있는 시설하우스 내 작물도 추위에 동해를 입었습니다. 겨울 동장군에 버티지 못한 대파는 힘없이 축 처지고 곁잎은 하얗게 탈색되어 버렸네요. 양배추도 잎이 팽압을 잃어버려서 힘없이 축 처졌어요. 대파와 양배추 보다 추위에 약한 상추는 아예 조직이 얼어 버렸습니다. 겨울철 채소를 재배하기 위해선 최저 한계온도 이상을 확보해 주어야 하는데요. 채소류의 최저 한계온도 ..
김장철이 다가왔어요. 다들 김장을 하셨냐고 안부인사를 살짝 건네봅니다. 올해는 배추농사가 그럭저럭 잘 되셨다고 하시네요. 김장이 맛있을 것 같아요. ^^ 작년에 배추밭 모니터링을 갔다가 배추가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해서 가 본 하우스의 얘기를 해 드릴게요. 봄에는 벼 육묘장을 써시고 여름에 배추를 정식하여 재배하였는데 하우스 맨 끝 줄은 배추가 그래도 자라고 있지만 그 안쪽으로는 배추가 자라지 않고 엽색도 아주 진~합니다. 배추잎끝이 갈색으로 변해 있고 배추 속잎도 자라지 않습니다. 가지고 간 오거로 토양을 군데군데 채취해서 토양검정실로 의뢰를 합니다. 토양산도는 5.8로 산성이고, 유기물은 부족한 데 반해 인산과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토양 양이온 함량이 아주 높습니다. 그래서 전기전도도는 0.0 ~..
응애는 딸기잎 뒷면에 주둥이를 잎의 표피와 해면상 조직과 책상조직까지 찔러 넣어서 세포안의 내용물을 빨아 먹습니다. 따라서 피해를 받은 잎은 엽록소와 수분이 감소하게 되고, 잎 표면에는 응애가 찌른 바늘자국 모양의 흰 점이 생기게 됩니다. 점박이응애의 경우 빨아먹는 양이 시간당 자기체중의 약 25%나 된다고 하니 어마무시한 양이 되겠죠. 이러한 응애는 번식력도 좋습니다. 시설 내 온도가 25도 일때 알에서 부화하여 성충이 되기까지 약 10일 정도면 됩니다. 위의 사실을 근거로 농가분들은 응애의 무서움을 다들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일까요. 응애를 방제하기 위해 화학적 방제를 할 때 잘못된 처리로 약해가 발생하는 예가 있습니다. 응애의 약제 방제를 위해 살균제와 살충제와 미생물제를 혼합하여 살포하셨는데..
들깨 모종을 심은 후 들깨가 죽어 갑니다. 같은 날 심었는데도 띄엄띄엄 살아 있는 들깨의 생육이 차이가 납니다. 심하게 죽은 들깨와 병이 진행되고 있는 들깨를 뽑고, 병들어 죽어가는 들깨 옆 토양을 군데군데 채취하여 실험실로 가져 옵니다. 들깨의 뿌리와 줄기의 아래쪽 부근에서 갈변 되어 가는 것이 보입니다. PDA배지에 배양을 해 봅니다. 들깨에서 시들음병을 일으키는 Fusarium oxysporum균이 배양되었습니다. 토양의 pH는 6.8 ~ 7.0 정도로 일반토양보다는 높습니다. 전기전도도는 4.0 ~ 4.5 ds/m 로 기준치인 0 ~ 2 이하를 훨씬 넘습니다. Fusarium 균은 토양 수분의 불균형에 의해 식물체가 스트레스를 받아 약해질 때 침입을 많이 합니다. 따라서, 전기전도도가 높은 토양에..
고추 하우스 옆을 지나가다 옆 하우스에 심은 놓은 땅콩이 눈길에 들어 옵니다. 언뜻 보아도 상태가 좋지 않아요. 땅콩의 잎의 증상은 잎이 갈색으로 갈변되고 원형반점은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로 진단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땅콩이 발을 뻗고 있는 토양이 수상합니다. 토양 표면을 하얗게 덮고 있는 무언가(?)가 많이 수상합니다. 하우스 토양을 채취합니다. 실험실로 가져와서 고운 채로 친 다음 토양산도와 전기전도도를 재어 봅니다. 토양산도 : 7.05 전기전도도 : 19.4 ds/m로 기준치인 0 ~ 2 ds/m를 훨씬 웃도는 세기입니다. 시들어 가는 땅콩을 채취하여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 봅니다. 뿌리와 땅가줄기가 갈변되어 있습니다. 병원균 분리를 위해 PDA배지에 배양해 봅니다. 하얗게 덮고 있는 ..
요즘 노지 고추 재배포장에서 고추 과실의 표면이 갈라져서 과육이 노출되거나 갈라진 쪽으로 굽어져 곡과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고추를 그대로 놔두면, 세균이 침입하여 부패하거나 낙과하게 됩니다. 잘 익은 고추가 상품가치가 없어져 많이 속상합니다. T.T 이러한 증상은 잘 익은 고추에서 발생하며 어린 과실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요즘같이 날씨가 고온으로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거나 비까지 자주 와서 토양수분이 지나치게 많아지거나, 직사광선에 의해 과피와 과육의 생장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과일의 껍질이 부드러운 품종에서 많이 발생하며, 과일의 당도가 높을 경우 삼투압에 의해 과일의 껍질이 파열됨으로써 열과가 되는데, 특히 건조 후 강우가 지속될 때 발생이 심합니다. 노지재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