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해충 (102)
IPM을 꿈꾸는 사람들
' 배추가 바이러스에 걸린 것 같다 '고 나와 보라는 전화가 옵니다. 진단과 시료채취에 필요한 채집가방을 메고 나가 봅니다. 배추의 겉잎이 반짝반짝하니 광택이 돕니다. 겉잎을 제치고 잎 안쪽을 살펴봅니다. 배춧잎의 하얀 부분(중륵)이 갈색의 코르크화 된 것을 볼 수 있어요. 해충이 갈아먹은 흔적으로 의심이 됩니다.~ 의심 해충을 찾아서 포장을 둘러 봅니다. 앗~ 배추밭 사이로 고추 한 고랑이 보입니다. 청양고추를 생산하기 위해 한 줄 심으셨다고 하네요. 고추를 예찰해 봅니다. 고추 꽃 속에서 총채벌레가 관찰되고, 달린 고추도 총채벌레의 피해를 받아 날씬하게 빠지지 않고, 움푹 들어간 기형과와 꼭지에서 코르크화가 생기고 고추 원형반점병(TSWV)도 관찰됩니다. 배추의 정식 시기를 여쭤 봅니다. 9월 10일..
진단 의뢰를 받고 배추밭으로 조사를 나가 봅니다. 10월에 들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배추가 결구를 준비하고 있네요. 결구를 준비하고 있는 배추 속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어김없이 진딧물이 보입니다. 그런데 그 옆에는 꼼짝을 하지 않고 있는 진딧물 머미를 볼 수 있네요. 바로 진딧물 천적에 의해 진딧물이 기생당하고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생태계 속에서 천적에 의한 생물학적 방제가 이루어지고 있네요.~ 배추에서 진딧물 방제는 배추가 결구되어 약제가 속으로 들어가지 않거나, 잔털과 잎표면이 굴곡이 많아서 배추 속에 있는 진딧물에 대해 제대로 방제가 되지 않는 점, 수확 전 약제 잔류 문제, 세대가 짧아서 약제저항성 발현 등 화학적 방제로는 진딧물 방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최근 진딧물에 의해서 김장 배추를 한 ..
전편에 이어서 심포리카포스가 재등장 합니다. 온실에서 키우고 있는 화훼류인데요. 잎 뒷면이 지저분하고 잎에 흰색 불규칙한 반점으로 충의 식흔 흔적이 보입니다. 열매를 따서 보면 열매의 표면도 충에 의해 찝힌 자국이 보입니다.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보면 어린 열매에서도 다 자란 열매에서 보이는 상처가 보입니다. 어린 열매 사이로 헤집고 다니는 이 녀석은 총채벌레 입니다. 잎에서도 총채벌레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꽃잎을 반쪽으로 잘라 꽃 속을 관찰해 보면, 총채벌레의 어린 약충을 볼 수 있어요. 총채벌레는 약충, 성충이 모두 어린 순, 꽃 또는 잎을 흡즙 하면서 살아갑니다. 피해를 받은 어린 순의 흡즙 부위는 갈색 반점이 되고 다 자란 후 뒤틀린 기형의 잎이 됩니다. 총채벌레는 꽃이 필 무렵부터 꽃의 내부나 ..
고춧잎에 하얗고 까맣게 분이 앉은 것처럼 지저분해 보입니다. 실체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담배가루이의 약충이 다수 보입니다. 4령이 지나서 눈 주위가 빨갛게 되면서 충체가 짙어진 약충도 있네요. 도란도란 모여있는 포탄 모양의 알도 보입니다. 알은 약간 노란색을 띠며, 한쪽 끝의 알 자루가 엽육 내에 삽입되어 잘 붙어 있어요. 황색끈끈이 트랩으로 고춧밭을 예찰해 보겠습니다.~ 성충은 황색에 끌리는 성질이 있으므로 황색 점착트랩이나 황색 수반 등을 이용하여 가루이류의 발생을 예찰할 수 있어요. 성충은 전체적으로 흰색을 띠며, 온실가루이와 달리 윗 날개의 중앙부위가 서로 붙어있지 않고 벌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담배가루이는 약 600여 종의 식물을 흡즙 가해하고, 100여 종의 바이러스를 매개한다고 알려져 있..
토마토 잎에 구불구불한 흰색 줄 모양의 터널이 생겼어요. 아메리카굴파리 유충이 잎 조직 속에서 뱀처럼 구불구불한 갱도를 뚫고 다니며 섭식을 하므로 피해를 받은 잎은 점차 갈색으로 변하며 심하면 잎 전체가 말라죽게 됩니다. 실체현미경으로 갱도를 살펴보면 유충을 관찰할 수 있어요. 아메리카잎굴파리 성충은 산란관 또는 입으로 잎 표면에 상처를 내며 스며 나오는 즙액을 흡즙 하기 때문에 피해부위에는 작은 흰색 반점이 생기게 됩니다. 성충은 기주의 하위 엽에 산란을 하므로 피해는 주로 하위 엽에서 상위 엽으로 확산되고, 주광성이 강해서 시설하우스에서는 남쪽 통로 옆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아메리카잎굴파리는 약제 저항성이 빨리 발달하는 해충으로 방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한랭사를 설치하여 성충의 유입을 차단하고..
종자로 쓸려고 창고에 보관 중이던 팥이 괴상한 물체에 의해 습격을 당했네요.~ 구멍을 뚥고 가해하고 있는 물체를 포착했어요.~ 바로 이놈~ 내 아까운 팥 T.T 바로 팥바구미입니다. 저장 중인 팥에서 바구미 피해가 있는 줄 알았지만 막상 닥치니 이 황당함~ 어쩔 거야. 팥바구미의 수컷은 더듬이가 빗 모양이고, 암컷은 톱니 모양이며, 앞가슴등면에 가늘고 긴 백색 반점이 두 개 나있어요. 팥바구미는 연 5회 정도 발생하며 유충태로 피해 곡립 내에서 월동을 합니다. 월동한 유충은 이듬해 봄에 번데기가 되고, 우화 하면서 종자에서 탈출합니다. 암컷 성충은 저장 중의 팥에서 알을 낳아 계속 번식을 하다가 팥의 꼬투리가 생기는 시기부터 결실기에 걸쳐 일부 성충이 야외로 날아가 꼬투리에 산란을 합니다. 성충의 수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