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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M을 꿈꾸는 사람들

올해 포도 농사가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어요. 포도가 끝물이 되니 맛도 찐해지고 당도도 첫물 포도보다 높아서 최고의 맛을 내고 있어요. 알음알음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에게 포도를 선물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올해는 첫 포도 농사로 추석 명절날 기부도 해보고, 지인분들께 고마움을 표할 수 있어 여러 모로 의미 있는 한 해가 되었네요. 센터 직원이 직접 포도주를 담아 크리스마스날에 여자 친구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포도주를 만들 포도를 따서 가라고 했습니다. 포도주를 만들 포도를 따러 왔다가 저희 포도밭에 있는 거미줄을 보고는 " 여기는 거미 아파트네요. " " 그러고 보니 거미가 참 많지. 약을 안 치는 자연스레 거미가 많아지던데. " ' 거미 아파트' 라 젊은 친구 답게 참신한 발상에 내심..

친환경으로 깻잎을 재배하여 연중으로 학교급식과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납품하는 농가분을 만나려 농업경영컨설팅을 다녀왔습니다. 농장을 방문하자 무언가에 열중하고 계셔서 불러도 못 들어 농장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농장 비닐하우스 안에서 열심히 친환경 약제를 살포하고 계셨는데요. 무슨 일인가 하고 들깻잎을 살펴보니, 글쎄 하트모양의 들깻잎이 누더기가 되도록 구멍을 뻥뻥 뚫어놓고 가버린 녀석을 구제하기 위해 약제를 살포하고 계시더라고요. 범인을 찾으려고 주변을 탐색해보니,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는 요 녀석을 발견하게 됩니다. 친환경 약제를 살포하고 계시는 바깥 농장주분 옆에는 열심히 해충을 잡아내고 있는 사모님이 계셨는데요. 사모님은 친환경 약제를 묻혀 요 녀석에게 약제 테스트를 하고 계셨는데요. 약제를 맞으면 ..

요즘은 포도가 제철이라 포도에 대해 ' 화성 로컬푸드 인증 ' 현장심사를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거진 매일 포도밭을 쏘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사무실에서는 몰랐던 현장의 문제점이나 새롭게 발생하는 병해충과 마주치게 됩니다. 이번 포도밭에는 포도잎을 갉아먹고 있는 요 이상한(?) 벌레를 만나게 되었네요. 생긴 건이 그닥 예쁘지는 않고 몸에 난 화려한 무늬가 성깔이 있어보는 것이.... 대식가답게 분비해 놓은 배설량도 만만치는 않네요.ㅠ.ㅠ 부드러운 엽육만을 갉아먹는 습성이 있는 듯 엽맥은 그물로 앙상히 남겨 놓고 대체 요녀석 정체가 무엇인지 아시는 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아시는 분은 블로거에 댓글을 남겨주세요.^^

요즘 포도밭에 나가 보면 누군가가 포도잎을 지도 모양으로 오려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떨때에는 새순을 갈아먹어 치워서 정단분열이 없어져 곁순에서 새순이 튀어나와서 포도나무가 두 가지로 분지 되기도 합니다. 포도나뭇잎을 먹어치워 버린 범인을 찾으러 포도나무 주변을 샅샅이 찾다 보니, 나뭇잎 아래에 숨어있는 한 녀석을 발견했어요. 머리에 뾰족한 뿔이 달리고, 눈 모양의 문양을 한 이 녀석의 정체가 뭘까요? 등에 있는 눈모양의 무늬는 마치 실제 눈동자같이 보이는데요. 아마도 천적인 다른 새들을 속이거나 위협적으로 보이기 위해 발달된 것으로 어림잡아 추정이 됩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포도잎을 갉아먹는 해충으로 나비목 박각시과의 포도박각시라고 하네요. 혹시 정확한 요 녀석의 정체를 정확히 아시는 분..

포도나무에서 낙엽을 지게 하는 응애 피해 화성 로컬푸드 인증 현장심사를 나갔다가 포도잎이 갈색으로 보이는 포도나무를 발견했어요. 밭 전체 중 일부에서 포도나무 잎 끝이 갈색으로 물들어 가는 것이 하도 수상해서 발길이 절로 그곳으로 가버렸네요. 잎 끝이 갈색이 타들어가는 것이 너무 이상해 잎의 뒷면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궁금한 것을 지나치면 안 되겠지요~ 포도밭 주인님께 양해를 구하고 잎을 채취해서 화성시농업기술센터 종합병해충관리실에 진단을 의뢰해 봅니다. 피해를 받은 잎의 앞면의 모습입니다. 보통의 포도잎에 비해 지저분하고, 초록색의 건전한 잎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포도잎에 무수한 흰색 반점들이 찍혀 있어 광합성이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잎 관찰이 끝났으니 실체현미경을 통해 잎의 뒷면에 숨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