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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M을 꿈꾸는 사람들
딸기를 친환경으로 재배하여 가족 대상으로 체험을 하는 농장에 다녀왔어요. 베드 위에 습한 곳에 회색으로 피여 있는 잿빛곰팡이가 보입니다. 회색 곰팡이가 핀 위쪽 줄기는 잿빛곰팡이가 분비한 효소에 의해 붕괴된 조직의 짓무름과 썩음 증상이 뚜렷하네요. PDA배지에 배양해 보면 어마 무시한~ 잿빛곰팡이의 자실체를 볼 수 있어요. 포도송이 모양으로 달려 있는 분생포자는 쉽게 떨어집니다. 그래서 습한 날씨에 쉽게 떨어져 기류를 따라 이동하여 발아한 후 침입을 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으로 딸기를 재배하는 것은 매우 힘이 듭니다. 잿빛곰팡이병 방제를 위해선 병든 딸기의 잔재물을 제거하고, 잿빛곰팡이병이 저온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식물체의 표면이 빨리 건조할 수 있도록 환기와 난방으로 습도를 낮추어 주어야 합..
교육의 효과~^^ 제목이 거창한데 ~ ㅎ IPM연구회를 육성 지도하고 있어요. 화성시 로컬푸드매장에 납품하는 열혈 여성농업인 7명이 현재 활동하고 있어요. 로컬푸드의 특성 상 화성시에서 자라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도시지역인 동탄, 봉담, 향남에 있는 로컬푸드매장에 출하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주로 출하를 하는 품목이 채소류 인데요. 매달 둘째 주 월요일에 만나서 작목에 대한 재배기술과 종합적 병해충 관리법을 공부하고, 로컬푸드 출하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어요. 이 분들을 위해 매달 PPT자료와 IPM실천사항을 자료로 만들어 교육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식물병 전공인 저도 작물의 생리와 재배법을 많이 알아가고 있어요. 작년에는 끈끈이 트랩을 나누어 주면서 포장에 설치한 후 예찰을 하라고 말씀을 드렸..
봄이 찾아오고 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이 많아 집니다. 겨울에 월동피복을 위해 덮어 놓았던 비닐을 걷어내고 1차 웃거름을 뿌리고 비맛을 보게 합니다. 그런데 IPM연구회 회원님이 마늘이 다 죽어간다고 마늘을 뽑아서 가져오셨어요. 마늘 잎이 말라있고 제대로 된 뿌리도 없네요. T.T 병든 조직을 떼어 PDA와 WA와 혹시 모를 세균병 검출을 위해 LB배지에도 도말해 봅니다. 배지에는 아무런 병원체도 자라나오지 않아요. 포장사진을 찍어서 보대달라고 다시 전화를 합니다. 바로 아래 사진이 찍어서 보내온 거예요. 포장 전체 마늘이 죽어 버렸습니다. 심은 마늘 품종이 대서마늘이라고 하네요. 대서마늘은 극조생종으로 파종기는 9월 중순경이며 수확기는 5월 중순경입니다. 월동 전에 잎이 자라 올라와 겨울 추위를 경과하여..
하우스에서 겨울에는 시금치, 근대, 쑥갓 등 엽채류를 재배하고 봄에는 오이랑 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가 있어요. 3년 전쯤 이 농가분이 찾아오셔서 토양분석을 했는데 유기물 함량이 낮고 칼륨, 칼륨, 마그네슘과 토양의 EC가 너무 높은 거예요. 그래서 토양시비처방서와 볏짚시용을 권해드렸어요.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높이고 EC를 낮추기 위해서 밑거름으로 볏짚을 계속해서 넣고 계세요. 그런데 이번 겨울에 하우스를 방문하여 병든 시료를 채취하는데 기어 다니는 ' 이상한 놈'이 보입니다. 응애 같은데 조금 다른 무언가~ 얼른 실험실로 와서 현미경으로 관찰해 봅니다. 추운 겨울철에도 응애라니~ 징글징글합니다. 그런데 일반 응애랑은 달리 긴 털이 많이 보입니다.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해 보면 응애의 배 앞쪽에는 털이 짧은..
겨울이 지나고 3월이 시작되니 하우스에서도 생기가 돕니다. 얼갈이배추가 수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잎에 황색 반점이 보입니다. 얼갈이 잎의 앞면에 하얗게 희끗희끗한 것이 보이네요. 잎 뒷면에도 서릿발 같이 하얀 매트가 보입니다. (나중에 병반이 오래되면 담황색 또는 담갈색으로 보임) 작은 병반들이 합쳐져 잎이 황록색으로 변해 갑니다. 서릿발 같이 생긴 매트를 끌어 플레파라트에 올려놓고 관찰해 봅니다. 배추 노균병을 일으키는 Peronospora parasitica(Pers.) de Bary입니다. 유묘기에 병이 걸리면 잎이 쉽게 떨어지고 죽지만 생육후기에 걸리면 잎은 떨어지지 않지만 작은 병반이 합쳐져 잎 전체가 황록색으로 변하여 말라죽게 됩니다. 올해 봄처럼 저온 다습한 기상이 계속되면 어젯밤에..
정식을 한 지 얼마되지 않은 오이가 ' 옆색이 진녹색인데 왜 그러냐' 라고 청년 농가분이 방문하였어요. 올해 처음으로 오이 농사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현장출장을 가보니, 말한 대로 오이잎이 진한 녹색이고 아래로 말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병으로 보이지 않아 병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돌아왔는데 며칠 뒤 육묘장에서는 왜화제는 치지 않았으니 농업기술센터에 가서 바이러스 검정을 받아보라고 한다고 오이를 뽑아서 재방문을 하였어요. 바이러스의 전형적인 증상이 아니고 옆색이 진한 것은 영양분과 관련이 있어 오이를 상토에 심고 실험실이 추운 관계로 28도 배양기에 넣고 관찰해 보기로 했어요. 관찰한 지 2일후 새로 출현한 잎의 색은 예쁜 녹색으로 나왔어요. 관찰 5일 후~ 전에 나온 잎색과 새롭게 나온 잎색이 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