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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M을 꿈꾸는 사람들
농사의 절반 농사는 육묘라고 하지요. 고추 씨앗을 싹을 틔워서 포토에 심은 후 뿌리가 내리기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어떤 농가분이 포토에 옮겨심은 고춧잎이 쭈글거리고 죽어간다고 포트 채 들고 실험실을 방문하셨어요. 또 다른 품종의 포트는 증상이 조금 더 심합니다. 고춧묘를 조심스럽게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해 봅니다. 현미경에서 고추의 어린 잎을 가해하는 총채벌레의 유충이 보입니다. 고추가 포트에 심겨지기를 기다렸다가 총채벌레가 활동을 시작했나 봅니다. 다행히 TSWV 간이킷트 진단에서는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진단되었어요. 2016년 3월에 화성시농업기술센터 특화농업팀 IPM실험실이 문을 열었는데요. IPM실험실 진단 대장을 들추어 보면,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가 2016년 3월 21일에 첫 발생이..
봄소식을 기다리며... 추운 겨울이 계속되니 ' 올해는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지요. 봄소식을 전할 분화 소재인 아이비가 온실에서 자라고 있어요. 잎이 이상하다고 진단 의뢰가 들어왔어요. 잎에 갈색~흑갈색 점무늬가 선명한데요. TSA배지에 도말하여 길러 봅니다. 배양 속도가 늦으며 노란색 콜로니가 형성됩니다. 아이비 세균성점무늬병를 일으키는 Xanthomonas sp.로 진단됩니다. 세균성점무늬병은 처음에는 작은 점무늬가 생기며 이 점무늬들은 확대되고 서로 합쳐져서 식물조직을 죽이고 마름증상을 만듭니다. 이제 아이비의 병징들을 자세히 관찰해 봅니다.~ 아이비의 새로 나온 잎에서 작은 원형의 점무늬를 볼 수 있습니다. 점무늬가 약간 움푹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병반들이 합쳐집니다...
' 올해처럼 추운 겨울이 있나 ' 생각이 될 만큼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온실 안의 딸기가 빨갛게 익어 가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가 그지 없네요. 딸기농가에서 이상해 보이는 딸기를 뽑아서 추위에 놓아둔 시료가 진단 의뢰하러 실험실로 들어왔습니다. 실험실에 온 딸기는 얼음장처럼 꽁꽁 얼었는데요. 따뜻한 물로 녹여서 관찰해 봅니다. 얼어서 표피가 터진 것인지 아님 물러 썩은 것인지 아쉽게도 병징을 보고 판단이 서지 않네요. 물러 썩어가는 부위와 잎자루, 뿌리가 갈변된 부위, 잎자루가 붙어있던 부위, 관부를 따로따로 나누어서 배양해 봅니다. 병든 조직을 배양한 플레이트에서 잿빛곰팡이 균사가 자라나와 균총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배양한 병든 조직체 위에 잿빛으로 피어난 자실체를 떼어 현미경으로 관찰해 ..
앞서 본 상추 균핵병과 같이 상추의 줄기 중심부가 탈색되면서 물러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상추 잎 뒷면에 하얀 균사와 균핵을 숨겨놓는 균핵병과 달리 상추 잿빛곰팡이병은 상추 잎 윗면에 회색의 자실층을 만들어 놓았네요. 처음에는 무르고 축축해 보이지만 나중 가서는 갈색으로 변하고 오글라듭니다. 병든 조직을 PDA배지에 배양해 보면 잿빛곰팡이병의 특유의 회색 균총을 볼 수 있습니다. 광학현미경에서 보면 기다란 분생자경과 쉽게 떨어져 나온 분생포자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상추 잿빛곰팡이 병원균은 Botrytis cinerea입니다. 이 병원균은 병원균의 최적 생장, 포자형성, 포자방출과 발아 그리고 감염 후 정착을 위해서 저온 다습한 조건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Botrytis병 방제를 위해 겨울철 ..
겨울철 시설하우스 안에서 상추가 힘없이 축 처져 있어요. 가까이에서 보면 잎이 붙어있는 줄기 중심부가 탈색되면서 물컹하게 썩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상추 잎을 조심스럽게 옆으로 돌려 봅니다. 잎 뒷면에 하얀 균사가 피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병이 심하게 든 상추는 누렇게 말라죽어 갑니다. 이렇게 말라죽은 상추 잎을 돌려보면 땅가와 맞닿은 부분에 하얀 균사를 뒤덮고 있는 물방울이 맺힌 듯한 검은색 쥐똥같은 균핵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연 상태에서 형성된 균핵은 둥글게 생겼으나 다소 평평하고 길쭉하고 2 ~ 10mm로 매우 다양합니다. 큰 것은 거의 1cm 정도로 균핵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인공배지에서 균핵이 어떻게 생길지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병든 부위를 ..
겨울철 시설하우스에서 재배 중인 엽채류에서 흰색 균사가 솜털같이 몽실몽실하게 피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얀 균사가 피면 다즙성인 줄기는 금방 물컹하게 썩게 되고 병든 줄기 위쪽은 시들음 증상이 나타나고, 조직이 붕괴되어 쓰러지고 식물체 전체가 빠르게 말라죽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말라죽은 식물체 위로 하얀 균사들이 뭉쳐져서 검고 단단한 쥐똥같은 검은색 균핵을 형성합니다. * 균핵(sclerotium) 이란? 기주식물과 함께 또는 기주식물이 없이 존재하며 불리한 환경조건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검은색의 단단한 표면을 가진 균사 덩어리를 말합니다. 이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Sclerotinia sclerotioum 입니다. Sclerotinia에 의한 병은 일 년생 채소류, 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