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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M을 꿈꾸는 사람들
장맛비가 옵니다. 집중호수가 딱 맞는 말입니다. 출장을 다니다 보면 같은 지역인데도 어떤 곳은 비가 억수로 오는데 어떤 곳은 비가 안 방울도 오지 않네요. 그나저나 장마철에 제일 조심해야 하는 병은??? 정답: 역병 비가 많이 오는데도 진단 의뢰를 하러 농가분이 오십니다. 하우스 안이 진 것도 아닌데 하우스 고추가 매년 죽는다고 하네요. 메스로 지제부를 벗겨보니 고추의 지제부가 갈변되어 있고, 뿌리도 갈변되어 썩어가고 있습니다. 병든 조직을 잘라 PDA와 WA 배지에 각각 배양해 봅니다. PDA배지 안에서는 뭉게뭉게 역병 균총이 자라나옵니다. 광학현미경으로 균총을 떼어 관찰해 봅니다. 유두돌기를 가진 계란형 또는 구형인 역병의 유주낭포자가 보입니다. 고추에서 역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인 Phytophthor..
' 고춧잎이 왜 노래질까요? ' 5월에 하우스에 심은 고추가 못 먹은 사람처럼 전체적으로 노랗게 보이면서 잘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 바이러스인가요? ' ' 영양제를 사다 줄까요? ' 고춧밭 주인장이 애가 타는지 빨리 나와보라고 성화입니다. 병든 고추를 흐르는 물에 씻어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해 봅니다. 뿌리의 끝과 지제부가 갈변한 것이 보입니다. 뿌리 끝과 갈변한 지제부 조직을 예리한 메스로 잘라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해 봅니다. 선충이 많이 관찰됩니다. 고추의 황화의 원인은 뿌리 끝과 지제부에 감염된 선충에 의해 양분이 약탈당하여 생긴 영양결핍으로 진단됩니다. 선충이 발생한 하우스 고추는 병든 식물체와 흙을 함께 제거해 주시고, 식물체를 뽑아낸 하우스 한 귀퉁이 자리에는 선충 방제약제를 토양이 흠뻑 젖도..
응애류는 주로 잎의 뒷면을 가해하며 주둥이를 잎의 표피와 해면상 조직을 통해 책상조직까지 삽입하여 세포의 내용물을 빨아먹습니다. 따라서 피해를 받은 잎은 엽록소와 수분함량이 감소하고 잎의 표면에 바늘 자국 모양의 흰 점이 생기게 됩니다. 시설하우스에서 고추를 재배할 경우 25도에서 알이 부화하여 성충이 되기까지는 약 10일 정도가 소요되며 세대 기간이 짧기 때문에 한 번 발생하면 방제가 어렵습니다. 현미경 사진에는 알과 성충, 사체까지 여러 세대가 혼재해 있습니다. 살비제 중에는 응애의 특정한 발육 단계에만 효력이 있는 약제가 있는가 하면 성충과 알에 동시에 살비력이 있는 약제가 있으므로 위의 사진에서 처럼 알과 성충이 혼재한 경우에는 모두에게 살비력이 있는 약제를 신중하게 선택하여야 합니다. 또한 응애..
6월말 장마의 시작입니다. 작년에 비해 이른 감은 있지만 6월의 고온 건조한 밭에 비를 마구마구 뿌립니다. 고춧잎이 이상하다고 IPM실험실로 방문이 옵니다. 고춧잎에 황화와 갈색반점이 많습니다. 잎이 노랗게 변해가면서 갈색 부정형 반점이 꼬옥 세균병과 흡사합니다. 병반을 잘라 PDA, WA, TSA 배지에 치상한 후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나오도록 기다립니다. 며칠을 기다려도 아무런 균이나 세균이 자라나오지 않습니다. 참말로 이상합니다. 다시 바이러스 진단킷트로 스트립을 해 봅니다. 바이러스도 아니네요.(가우뚱) 이럴 땐 저의 멘토이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영희 박사님을 소환할 차례입니다. 박사님~ 병인지 알고 배양을 해봐도 혹시나 해서 바이러스를 체크해도 아무것도 안 나와요. (T.T) 이영희 박사님이 말씀..
벌써 탄저병의 시작인가? 작년 무더운 7월의 여름날 탄저병이 찾아와서 맹위를 떨쳤는데 올해는 비가 잦고 날씨가 선선한 5월에 탄저병이 발생했네요. 탄저병은 과실에 물에 데친 듯이 움푹 들어가는 원형 반점이 되었다가 병이 진전되면 원형 내지 겹무늬 모양의 포자 덩어리가 형성됩니다. 해부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죽고 붕괴되어 움푹 들어간 자리에서 분생포자층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병든 조직을 PDA 배지에 길러 봅니다. 포자를 떼어 관찰해 봅니다. 고추 탄저병을 일으키는 Collctotrichum spp. 분생포자입니다. 탄저병 분생포자는 날리는 비바람에 의해 전반 되므로 올해 처럼 비가 잦은 해에는 조기에 탄저병 보호살균제를 사용하여 예방을 하여야 합니다. 탄저병 보호살균제에는 디티아논(수, 액상..
겨우내 어떻게 참고 지냈는지 4월의 날씨가 24도 이상을 웃돌자 비닐을 씌우고 고추을 앞다투어 심기 시작합니다. 마치 ' 누가누가 먼저 심나' 경쟁을 하듯이 말이죠. 4월 30일자에 심은 고추가 이상하다고 전화가 옵니다. 고추의 잎과 줄기에 수침상 병징이 보입니다. 피해를 심하게 받은 고추는 데친 듯 숨이 죽어 고개를 떨굽니다. 너무 일찍 심어서 늦서리 냉해피해를 받았습니다. 화성시농업기술센터는 새해 농업인실용교육 때 ' 5월 10일 이후 고추를 아주심기 하라' 고 강조를 합니다. 그 이유는 최근 3년간 5월 1일 ~ 10일 까지 최저기온 분포를 분석한 결과 5월 8일까지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를 밑돕니다. 고추는 고온성 작물로 생육 한계온도가 최저 10도 입니다. 또한 야간온도가 15도 이하가 되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