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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M을 꿈꾸는 사람들
드디어 포도 전정을 끝냈다.~!!! 2월부터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날씨가 춥고 바람이 불어서 ㅠ.ㅠ 약속에 의한 외출로 이례저례 하다 보니 거진 한 달이 걸렸다. 전정한 포도나무 가지는 수레에 싣어 조금씩 실어다 밭 한쪽 귀퉁이에 쌓았다. 조금씩 있을 땐 몰랐는데 쌓아놓고 보니 꽤 많다. 포도나무 전정을 직접 해보니,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할 지 대략 난감이었는데 끝내고 나니 나 자신이 무척 대견하다. 폭풍 셀프 칭찬~♡ 수고했어~^^
설날이 지나고 나니, 날씨가 푹해지는 게 느껴져요. 겨우내 포도밭에 자주 가진 않았는데 이제부터는 포도밭에 자주 가봐야 해요. 2월 중순 포도나무에서 수액이 이동하기 전까지 전정을 끝마쳐야 해요. 포도나무 가지는 가을이 되면 낙엽 후 갈색으로 목질화가 되는데 목질화가 된 가지를 1년생 가지라고 해요. 포도는 지난 해에 형성된 눈에서 신초가 자라면서 꽃송이가 형성되고 꽃이 피고 포도알이 달리는 결과습성을 가지고 있어요. 이렇게 신초에 송이가 달린 가지를 결과지라고 하며, 신초가 나온 지난해 가지를 결과모지라고 불러요. 따라서 1년생 가지에서 꽃송이가 달리므로, 포도를 전정할 때 이 결과지가 나오는 결과모지를 전정하게 됩니다.~^^ 우리 집 포도 품종은 캠벨얼리 품종인데, 캠벨얼리 품종은 단초전정을 해주어야..
우리 집에 새 식구를 입양했다. 허해진 마음을 채워 줄 반려식물을 들였다. 바로 알로카시아다. 알로카시아 농장 사장님이 집에 가서 한 번 키워 보라고 종류별로 골라 담아 한 아름 안겨 주셨다. 생긴 건 꼬옥 토란 같다. 하긴 알뿌리로 번식하는 건 같지. 어떤 건 삼엽충을 닮았고, 어떤 건 아프리카 마사이족 방패처럼 생겼고, 또 어떤 건 진녹색의 벨벳 촉감을 지녔다. 우리 집에서 잘 자라주길 기대하며, 새 식구로 맞아 들였다.
규산질비료를 뿌리고 나서 퇴비를 뿌려주었다. 퇴비는 올초에 읍면동에서 신청을 받아 비닐로 비가 들어가지 않게 덮어 두었더니, 하얗게 방선균이 피어 완숙퇴비가 되었다. 퇴비를 다 뿌려준 후 300평 기준으로 복합비료 20kg와 청보리를 뿌려주었다. 청보리가 덮도록 쇠스랑으로 토양을 가볍게 긁어 주었다. 비닐멀칭을 한 포도밭은 뿌리가 지표면 가까이에 있어 관리기를 사용할 경우 뿌리를 많이 끊게 된다. 드디어 청보리 파종 미션클리어~ 팔뚝이 알이 배길 정도로 근육통이 생겼지만 뿌듯하다. 이제 보리가 싹이 잘 나도록 점적호스로 물을 주었다. 이번주에는 비소식이 많아 싹이 잘 나오길 바래본다.😀
흔히 포도를 다 따고 나면 과수원에 들어갈 일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농부들은 벼 수확이나 다른 가을걷이로 바빠서 포도밭을 돌볼 시간이 충분치 않은 것도 이유다. 하지만 진짜 농사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휴원기 과수원을 어떻게 관리를 했느냐가 다음 해 포도의 품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저마다 포도농사를 잘 짓는 노하우는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올해는 보리 녹비재배에 성공해볼 참이다. 작년에는 보리를 너무 늦게 심어 잘 자라질 못 한 실패를 거울 삼아 도전~ 먼저 바닥비닐을 걷어낸 토양에 규산질 비료를 뿌려주었다. 규산질비료는 규산:알칼리:고토 = 25: 40: 2 함유비율로 토양개량제로 정부에서 무상으로 공급해주고 있다. 규산질 비료를 뿌려주면 알칼리 성분이 산성토양을 개량하고, 지력을 높여주며, 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