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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M을 꿈꾸는 사람들
🍇 가 익기 시작하자 농장을 드나들 때마다 그윽한 이 🍇 향기 이제 🍇 를 따서 판매를 시작해야겠지요~ 첫 출하인 만큼 누구에게 먼저 맛을 보여드릴까 무척 고민이 되는데요~ㅎㅎ 우선 우리 화성시농업기술센터 직원 선생님들께 선을 보이기로 했어요. 맛있는 🍇 는 웬만큼 드셔 보신 분들이라 무척 까다로운 고객이 될 것 같은데... 그래서 이 분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 단골고객은 따놓은 당상이죠~ 잘 익은 🍇는 과실줄기가 녹색에서 연두색으로 변하고, 갈색으로 변하면서 잘록해져요. ~ 잘 익은 🍇 만을 골라서 바구니에 가득가득 남아요. 설레는 마음으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번개장터를 열었어요. 시간이 되기도 전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계시네요.~ㅎㅎㅎ🥰 20분도 채 되기 전에 완판하고 조기에 장 마감을 하였습니다. 직..
올해처럼 비가 많이 오는 해는 곰팡이병과 세균병 방제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에 못지 않게 걱정되는 건 바로 바로~ 포도 열과 포도 열과란 익은 포도알이 터지는 현상을 말하며, 수확기에 이른 포도에 열과가 발생하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상품성이 떨어지지 않지만 심하면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정도의 큰 피해를 줍니다. 포도 열과를 일으키는 발생 원인에는 첫째, 품종특성에 따라 유럽계 품종인 거봉, 델라웨어 등은 껍질이 두꺼운 켐벨얼리, 네오마스캇 등 미국계 품종보다 상대적으로 열과가 심합니다. 둘째, 알솎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포도송이의 알들이 너무 빽빽하게 차 있을때 열과가 심합니다. 셋째, 질소질 거름을 지나치게 주어 가지가 무성하게 웃자라게 되면 햇볕쪼임이 나쁘게 되고, 포도알의 껍질이 연약해져서 열..
이솝 우화 중에 ' 여우와 신포도 '라는 내용이 있다. 다들 알고 있지만 대략적인 내용을 요약하자면 어느 날 여우가 포도밭을 지나가다가 포도나무에 포도가 탐스럽게 익은 것을 발견한다. 여우는 이 포도를 따 먹기 위해 여러 번 점프를 하지만 계속해서 실패하자 ' 저 포도는 신포도임에 틀림없어'하며 자리를 떠난다. 여기서 신포도란 가지고 싶으나 가질 수 없어 원하지 않는 척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왜 뜬금없이 여우와 포도 얘기를 하냐구? 그건 캠벨포도가 익었을 때 나는 향기를 여우(fox) 향이라고 해. 근데 평생 여우를 본 적이 없으니 여우 몸에서 어떤 향이 나는지는 알 순 없지만 지금 포도밭에는 달콤한 향기가 나고 있어. 이 향기가 왜 여우 향인지가 옛날부터 무척 궁금했거든. 그러다가 문덕 이솝우화가 생각..
포도가 익어가자 손님 맞을 준비로 바쁜 주말을 보냈다. 그동안 만나는 지인들에게 ' 포도를 먹으러 오라 '고 공수표처럼 날린 요 방정맞은 입 때문에 몸이 고달프게 되었다. 계속 오는 비에 포도보다 잘 자라는 풀도 예초를 할 때가 되었다. 먼저 예초기로 포도 주변의 풀을 남겨두고 예초기를 돌린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예초날이 무서우니 정신을 차리고 초집중을 해야 하는데 몇 분이 흘려가면 어깨랑 팔이 엄청 아파 계속 딴생각을 하게 된다. 드디어 예초기를 다 돌렸다. 그런다음 낫으로 포도 주변의 풀은 베어준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예초기를 돌렸다가 멀쩡한 포도나무 줄기를 여럿 해 먹었던 아픈 기억(?)이 생생하다. 실패를 통한 경험치가 쌓이면서 초보 농사꾼의 티를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이제 포도밭이 깨끗해졌다...
비가 연일 오다가 모처럼 비가 그쳤다. 말갛게 푸르른 하늘색이 반갑다.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구름도 비구름이 아니다. 이른 아침 포도밭 풍경은 정겹다. 밤새 내린 아침 이슬이 싱그러운 풀잎에 앉아 있다. 아침상을 차리기 위해 거미들도 분주하다. 새롭게 알게 된 올챙이 친구도 그동안 많이 자랐는지 자꾸 들려다 보게 된다. 포도밭 비가림 사이로 언뜻 보이는 파란 하늘이 기분 좋은 아침이라고 말해준다.
연일 비가 오니 포도밭에 배수로 겸 제초 겸해서 깔아놓은 비닐멀칭 물도랑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포도밭 일을 마감하고 손을 씻으려고 무릎을 꿇고 물속을 드려다 보던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바로 올챙이가 그곳에 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서 올챙이를 뚫어지게 드려다 보았다. 여러 번 눈을 씻고 보아도 올챙이가 분명하다. 나는 황급히 주변을 돌아다 보았다. ' 이 올챙이가 어떻게 여기에 있는가? ' 해답은 바로 배수로 겸 제초를 위해 깔아놓은 비닐 물도랑이였다. 연일 내린 비는 시간이 지나도 물이 마르지 않고 고이게 되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작은 물웅덩이가 되었다. 물속에서 헤엄치는 올챙이를 유심히 보던 나는 절로 감탄이 나왔다. ' 올챙이야! 니네 엄마는 우짜랄고 여기에다 알을 낳았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