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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M을 꿈꾸는 사람들
포도나무 껍질을 벗기다 보면 포도나무 목질부 사이에 월동을 하고 있는 해충의 번데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고치를 틀어서 자리를 잡고 숙면을 취하고 있는 이 해충의 이름은 잘 모르지만 특징적인 것은 똥을 밖으로 배출해 놓지 않아 껍질을 벗기기 전까지 해충의 피해를 알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피해를 받은 포도나무 가지는 표피가 약간 부풀어 올라 있고 껍질을 벗겼을 때 해충이 표피 아래의 목질부 형성층을 갉아먹어 피해를 주어 양수분의 이동을 방해합니다. 이러한 해충을 방제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전정할 때 피해 가지를 전정하는 것이며, 전정가지는 파쇄하여 퇴비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옛날에는 전정 가지를 태워 없애는 방법을 권장하였는데 요즘은 산불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소각을 금지하고 있어 전정한 가지는 파쇄하여..
올해 캠벨얼리 수확이 끝난 과원으로 과수 현장컨설팅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캠벨을 수확하고 나서 포도봉지를 벗겨낸 포도송이를 바닥에 쌓아 놓고 계시네요. ㅠ.ㅠ 올해 이 농장주분께서는 착색이 불량해서 늦게 까지 포도를 매달아 두셨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포도를 일제히 수확하게 되셨는데 포도 봉지를 벗기고 나니~~ 세상에나~~~ 포도송이에 하얗게 가루깍지벌레가 들어앉아 수확을 포기하셨다고 합니다. ㅠ.ㅠ 이들 가루깍지벌레들은 포도송이 뿐만아니라 주지에도 집을 짓고 살고 있네요. ㅠ.ㅠ 가루깍지벌레는 매미목 가루깍지벌레과로 연 3회 발생하고, 알로 월동을 합니다. 월동한 알은 4월 하순 ~ 5월 상순에 약충이 부화하게 되고, 이들 부화한 약충은 줄기 밑이나 잎에서 서식하다가 나중에 포도 과실로 이동하게 됩니다..
시설하우스 내에서 발생하는 응애는 점박이응애, 차응애, 차먼지응애 등이 있습니다. 응애는 식물 줄기나 잎에 침을 꽂아 세포액을 뽑아 먹어 엽록소 파괴로 잎에 노란색 반점이 발생하고, 광합성 능력 저하로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여 심할 경우 잎 전체가 황화 되며, 그 피해가 더욱더 심해질 경우 고사가 됩니다. 이들 응애는 고온건조한 환경 조건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조건이 맞는 시설하우스에서 특히 응애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포도에서는 성충태로 나무껍질 밑에서 무리를 지어 월동하지만 시설 내에서 월동하지 않고 연중 발생하며, 시설 내 온도가 높아질 때 많이 발생합니다. 이들 월동성충은 3월 이후 시설하우스 내 자라고 있는 잡초나 과수나무로 이동하여 가해하므로 시설하우스 내 초생재배 시 응애관리가 중요합..
사과 과원으로 현장컨설팅을 나갔다가 과수원 한 곁에 혼식된 대추나무에서 대추 빗자루병에 걸린 나무를 보았습니다. 햇볕을 역광으로 받아 마치 대추나무가 아니라 다른 조경수인 줄 착각하게 만들 만큼 새순이 빽빽하게 나왔네요. 대추나무가 빗자루병에 걸리게 되면 초기에는 꽃이 잎으로 변하는 엽상화 증상을 보이며, 이후 병이 진전하면서 잎이 황화 되며, 병이 깊어지면 나무 전체가 고사하기도 합니다. 대추나무에 발생하는 빗자루병은 모무늬매미충이 전염시키는 세균의 일종인 파이토플라스마에 의해 발병하는데 이상기상에 따른 봄철 기온 상승으로 매개충 활동이 빨라지면서 대추나무 빗자루병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어 정밀예찰과 방제가 중요합니다. 과원에서는 보통 빗자루병이 발병하면 나무를 즉시 베어낸 후 건전한 묘목으로 다시..
포도 신품종을 다양하게 재배하고 있는 포도 과수원을 다녀왔습니다. 언뜻 보면 포도잎이 거기서 거기인 것 같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우리가 흔히 보는 캠벨얼리 품종의 잎 하고는 사뭇 다른 것을 볼 수 있어요. 근데 요즘 이러한 유럽종 포도잎을 무자비하게 갈아먹는 해충이 출현하고 있다고 해서 그 범인(?)을 잡아서 살펴보니 유충은 40mm 정도로 색체이 암갈색을 띠고, 머리는 흑갈색이고, 각 마디의 등면 앞쪽에 흑색무늬가 1쌍씩 있는 것이 특징인 담배거세미나방 다 자란 유충이었습니다. 최근 시설재배하우스에서 잡식성인 담배거세미나방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방제가 어려워 이 벌레 때문에 농가분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러한 담배거세미나방 피해가 포도 과수원에서도 출현하고 있네요. 담배거세미나방은 클수록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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