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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M을 꿈꾸는 사람들
병이 일어나는 데에 우선 순위가 있을까요? 5월에 수시로 불어되던 바람에 의해서 노각오이가 부러지자 농가분은 강풍에 의해 노각오이가 부러졌다고 생각하고 노각오이 모종을 구해서 다시 심었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들른 농가분의 포장에서 버린 시료를 가져와서 배양을 해보니 노각오이는 덩굴마름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덩굴마름병의 황갈색 병반 PDA배지에서 배양된 Didymella bryoniae 입니다. 그렇다면 노각오이 줄기가 꺾여서 말라죽은 이유는 강풍이었을까요? 아님 덩굴마름병에 의해서 약해진 줄기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꺾여서 죽은 것은 것일까? 답은 후자 입니다. 왜냐하면 이 밭에서 자라고 있는 모든 노각이 강풍에 의해 피해를 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덩굴마름병이 먼저 노각을 약하게 만들었고 그..
오늘은 IPM연구회원님이 기르는 천도복숭아나무가 이상하다고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천도복숭아나무에서 잎의 감염된 부위 또는 전체가 두꺼워지고 뒤틀리면서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오그라들고 있네요. 감염된 잎은 처음에는 적색 또는 자주으로 변하다가 나중에는 적황색 또는 회백색으로 변합니다. 결국에는 잎이 황화되면서 떨어집니다. 꽃과 어린 과실, 햇가지도 피해를 받게 되는데, 감염된 꽃과 과실은 초기에 떨어지게 되고, 감염된 햇가지는 비대해지고 짧아지며 그 해 여름에 죽게 됩니다. 이러한 병징은 뚜렷하여 쉽게 관찰할 수 있는데요. 복숭아 잎오갈병이라고 하고, 병원균은 Taphrima deformans 입니다. 이 균은 자낭포자 또는 두꺼운 세포벽을 가진 분생포자의 형태로 나무 위, 눈에서 월동을 합니다...
오이에서 나타난 차먼지응애 피해에 이어서 고추에서 차먼지응애 피해를 살펴 보겠습니다. 초기에는 생장점 부위의 어린 잎에 주름이 생기고 잎 가장자리가 안쪽으로 오그라들며 기형이 됩니다. 아래의 사진은 잎이 안쪽으로 말리면서 딱딱해진다. 시력이 아주 좋은 분들은 잎 뒷면에서 차먼지응애를 관찰할 수 있음(~ 농담) 잎 뒷면이 하얗게 묻어 있어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심하게 피해를 받게 되면 생장점 부근의 잎이 말라 떨어지고 계속해서 차먼지응애는 새순으로 이동하여 흡즙을 하게 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결국 생장점 부근은 칼루스(Callus)모양으로 뭉툭하게 되고 잎눈과 꽃눈이 정상적으로 자랄 수 없게 됩니다. 고추순의 기형과 callus 모양 어린 과실기에 차먼지응애가 가해하여 자란 후 딱정이같이 흉터가 생겼네..
오이 덩굴쪼김병은 시설재배 연작지에서 발생이 많은데 유묘기에는 주로 잘록 증상이 나타나며 생육기에는 오이 전체가 시드는 전신성 시들음 증상을 보입니다. 오이의 전신성 시들음 증상 덩굴쪼김병에 걸린 오이 덩굴줄기 줄기에 균사가 피어있는 모습 위의 병든 덩굴줄기에서 채취한 오이 덩굴쪼김병원균의 대형포자 사진입니다. PDA배지에서 자라는 덩굴쪼김병 병원균인 Fusarium oxysporum f. sp. cucumerinum 기온이 상승하는 낮동안에는 잎이 축 처지고 아침에는 다소 회복되는 듯하나 시들음 증상을 보인 지 3 ~ 5일이 지나면 회복이 어렵고 결국 고사합니다. 전신 시들음증상이 역병과 유사하여 잘못 진단될 수 있으나 역병과 달리 지상부는 직접 침해하지 않고 병원균이 도관부를 침해합니다. 발병 적온은..
오이에서 잿빛곰팡이 특유의 회색의 자실층이 보입니다. Botrytis cinerea에 의한 잿빛곰팡이병은 주로 꽃마름과 과실썩음 줄기 썩음을 일으킵니다. 습한 조건에서 꽃마름이 먼저 발생하고 과실 썩음과 줄기 썩음이 뒤이어 발생합니다. 이 병원균은 늙은 꽃잎에 정착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균사를 형성합니다. 꽃잎에서 과실로 펴져나가며 과실의 꽃자리가 썩으며 결과적으로 과실의 일부분이나 전체가 썩게 됩니다. 줄기에서는 다즙성 줄기나 대에서 발생하는데 대을 통해서 확산되어 감염 부위가 쇠약해져 부러지게 되고 다습한 날씨에서 병든 부위에 회갈색의 병원균 포자가 뒤덮게 되고 감염된 줄기에 균핵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포장에서는 병든 식물체 잔재를 조기에 제거하고 온실에서는 환기와 난방으로 습도를 낮추어 주어..
진딧물은 연간 세대수가 많고 밀도 증식 빠른 해충으로 올해처럼 가뭄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진딧물과 같은 해충의 밀도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진딧물 성충과 약충이 흡즙한 피해 잎은 세로로 말려 정상적인 발육이 저해되는 1차 피해와 더불어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2차 피해를 유발하고 감로를 분비하여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간접적인 피해를 줍니다. 진딧물은 약제 저항성이 잘 발달 되므로 동일 기작의 약제를 계속적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약제 살포 시 적정한 희석배수를 지켜서 잎 뒷면이 충분히 젖도록 방제하며 기작이 다른 약제를 교호로 살포하여야 합니다. 오이 잎에서의 진딧물의 흡즙 실체현미경 사진 살이 통통하게 오른 진딧물 (세대가 혼재되어 있음) 진딧물의 중간기주 역할을 하는 무, 배추, 얼갈이배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