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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M을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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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샤인머스켓은 토양수분에 민감하여 지나치게 수분이 많거나 부족할 때 나무의 생육이나 과실에 장해가 발생하므로 생육시기에 따른 물관리 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포도 수액이 이동을 시작하고 발아하는 동안에는 토양수분이 부족하거나 건조하면 발아가 지연되고, 균일하게 발아하지 못해 생육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충분히 관주 하여 토양 깊이 30 ~ 40cm 정도까지 물을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이 때 준 충분한 물은 지온을 높여 발아를 촉진시키는 이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수액이 흐르다 멎고 나면 스프링클러를 거꾸로 철선에 달고, 오전 9 ~ 10시경 10분간 가지에 미세한 물을 살포하면 발아가 촉진됩니다. 관수 후 토양표면에 올라오는 수분에 의해 포도 눈이 마르는 것을 방지해 주어 봄철 마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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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과수명품화사업소로 포도순을 들고 방문해 주셔서 포도순이 왜 그런지 여쭤보십니다. 어린잎의 앞면은 바늘침에 여러 곳을 찔린 것처럼 구멍이 뚫려 있고, 잎 뒷면을 돌려보니 잎의 옆맥이 기형으로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처음 신선한 포도 시료를 보니, 가슴이 떨리기도 하고 직접 현장에 가서 보고 싶은 마음에 농가방문 약속을 서둘러 잡아 봅니다. 방문한 농장은 간이 가온시설을 설치하여 화분에 포도 묘목을 기르고 있네요. 삽목장을 둘러보며 품종이 유럽종 냄새가 물씬 풍겨서 ' 무엇이라고 여쭤 보니 ' 요즘 핫하다는 홍휀이라는 품종의 묘목을 기르고 계시다고 합니다. 묘목 중간중간에는 가져오신 시료와 마찬가지로 해충의 피해를 받은 어린잎을 볼 수 있네요. 이렇게 포도의 어린 묘목의 잎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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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첫 번째 주가 되자 최고 기온이 20도 가까이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포도 과원의 포도들도 생장기를 맞아 쑥쑥 잘 자라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개화기가 시작될 예정인데 개화 전 샤인머스켓의 해야 할 일은 개화기 적심입니다. 개화기 적심은 일시적으로 신초신장을 멈추게 하고 화수로 양분전류를 촉진하여 착립안정과 과립비대를 촉진시킬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포도 재배에서 개화초기에 전개하지 않은 잎을 잘라내는 순 지르기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화초기에는 화수정리와 송이솎기 등의 작업이 집중되기 때문에 요즘은 적심작업을 일찍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먼저 농장을 한 바퀴 돌면서 덩굴손을 제거해 줍니다. 화수의 첫 번째 지경은 덩굴손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농장을 둘러보면서 미리 덩굴손이 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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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를 재배하는 방식에는 크게 비닐을 멀칭 하는 청경재배와 풀 등을 키워 재배하는 초생재배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 포도 농장에서는 풀과의 전쟁을 싫어하셔서 과원 바닥에 비닐을 까는 멀칭 재배를 선호하십니다. 그런데 포도 과원에 이탈리아 그라스를 재배하고 있는 과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른 봄에 뿌려놓은 이탈리아라이그라스 따뜻한 온실에서 파릇파릇하게 잘 자라고 있네요. 그림 같은 과원입니다.~~~ 샤인머스켓 포도의 새 순도 올라와서 싱그러움을 더하네요. 발아를 시작한 샤인머스켓의 새싹이 마냥 귀여워서 찰칵~~~ 포도 과원에 초생재배를 시작한 이유를 묻자 농장주께서는 토양 비료사용 처방서를 받아 보니 유기물이 많이 부족하여 유기물을 보충하기 위해 초생재배를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과원 한가운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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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포도나무의 수액이동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수액이동은 포도나무가 휴면에서 깨어나 내부에 영양분과 물을 전달하는 과정으로 포도나무가 잠을 깨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전 생존과 생장에 필요한 활동을 말합니다. 즉 포도나무 어린 뿌리에 근압이 생기고, 이 압력에 의해 토양 내 수분을 흡수하여 지상부로 물을 끌어올리게 됩니다. 이러한 수액 이동기에 흐르는 수액에는 당분을 포함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로쇠 물을 마셔본 적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고로쇠의 감칠맛 나는 단맛을 알고 계시라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수액이 이동될 때 바깥으로 배출되는 수액은 앞서 설명드린 대로 당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곰팡이가 부생 하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당분을 먹고 증식하는 곰팡이가 다량 발생함에 따라 포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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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포도나무 수액 이동기에 포도농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어 잠깐 다녀왔습니다. 이 농장은 블랙사파이어, 스위트핑거 등 신품종을 재배하고 있는 과원입니다. 방문할 당시 이 과수원의 토양수분상태는 수확기 이후 관수를 하지 않은 상태로 토양이 메말라 있네요. 전정 후 물관리를 하지 않은 이유를 농장주분께 여쭤 보자 블랙사파이어와 같은 유럽계 품종들은 수분을 싫어하여 물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에고궁~~ ㅠ.ㅠ 포도나무 과원의 전정작업이 끝나면 수액이 이동하는 이른 봄철의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 즉 2월 중순부터 4월 하순까지 차고 건조한 바람에 의해 포도나무 순이 말라죽는 피해가 발생됩니다. 이러한 날씨의 변화는 포도의 가는 뿌리가 토양수분을 빼앗겨 위조점(시들어 회복하지 못하는 토양수분 상태)에 다다르게 ..